[thebell League Table]위축된 시장서 중소 자문사들 선전 '눈에띄네'KL파트너스 실적쌓기 시동…LAB·세움·선일 등도 주목
최익환 기자공개 2020-04-02 14:29:0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1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반적인 M&A(인수합병) 거래시장의 축소 속에서 중소, 중견 자문사들이 리그테이블 순위권에 진입한 점은 눈길을 끈다. KL파트너스는 새해 3건의 신규 거래와 5건의 거래완료를 통해 7위에 올랐다. 이외 선일회계법인과 LAB파트너스, 세움 등 역시 규모는 작지만 거래실적을 다수 쌓아 리그테이블 순위권에 진입했다.1일 더벨이 집계한 2020년 1분기 M&A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완료기준 기업 인수·매각 거래규모는 89건·14조5716억원(부동산·분할·합병 등 제외)으로 추산됐다. 발표기준으로는 70건·5조2330억원 규모의 거래가 일어났다.
발표기준의 거래규모가 지난해 97건·10조6185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지목된다. 발표거래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잔금납입을 통해 거래완료될 거래의 수가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자연스레 자문사들의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특히 체력이 좋은 대형 자문사들 보다는 상대적으로 영세한 규모의 중견자문사들이 더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실제 올 1분기 리그테이블에 실적을 보내온 자문사의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곳에 비해 44곳으로 줄어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의 경색이 중소자문사를 중심으로 자문업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양상이다.
그러나 몇몇 중견 자문사들은 위기 속에서도 거래실적을 쌓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법무법인 KL파트너스와 선일회계법인 등 시장이나 산업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보여준 자문사들이 연초부터 다수의 거래실적을 보고했다.
KL파트너스는 1분기 M&A 리그테이블 법률자문 분야에서 완료기준 7위·발표기준 8위에 올랐다. 3.04%의 조정점유율을 차지한 KL파트너스는 이 기간동안 5건의 거래를 완료해 1880억원의 완료실적을 기록했다. 가장 큰 거래건은 비에스렌탈의 인수자문(800억원)으로, 지난해 매각자문으로 연을 맺은 남영비비안의 포비스티앤씨 인수(580억원) 건 등 소소한 실적을 차곡차곡 쌓았다.
2089억원에 달하는 유비케어의 인수자문의 완료를 앞둔 KL파트너스는 지속적인 순위상승이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 SPA가 진행된 알케미스트-크레디언의 매그나칩 인수거래(4300억원)에서도 광장과 함께 공동 인수자문을 수행해 상당한 실적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회계자문 분야에서 완료기준과 발표기준 5위에 오른 선일회계법인은 지난해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아직 대형 회계법인이 전체 시장점유율 90%를 넘게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견회계법인 중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선업과 유관업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부산·경남지역에서 쌓아온 트랙레코드가 가장 큰 강점이다.
선일회계법인은 올 1분기 총 3건·430억원 상당의 완료기준 실적을 올렸다. 유진프라이빗에쿼티가 매각에 나선 한국특수형강(케이에스에스홀딩스)의 평안 측 인수자문을 맡아 22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연합자산관리와 유암코가 구조혁신펀드를 통해 스타코의 CB 130억원을 인수할 때도 선일회계법인이 인수자문사로 나서 실적을 올렸다.
그동안 M&A 부티크 로펌을 표방해온 LAB파트너스와 벤처기업 다수를 자문해온 세움 역시 각각 9위와 10위에 안착했다. LAB파트너스는 △더블유씨피 인수자문(1930억원) △범한퓨얼셀 주요지분 인수자문(350억원) △네페스라웨 신주 인수자문(800억원) 등을 완료실적에 올렸다. 세움은 마켓보로 신주 매각(100억원)과 딜리셔스 신주 매각(563억원) 등 벤처기업의 투자유치 자문을 수행해 완료실적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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