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대우, 싱가포르 파생상품 'DLC' 도입한다 최대 7배 레버리지 상품, 단기 트레이딩 적합…삼성·키움 도입 준비
정유현 기자공개 2020-04-21 08:13:4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7일 14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국내 증권사 최초로 싱가포르 파생상품인 DLC(Daily Leverage Certificates)를 국내에 도입한다. DLC는 국내로 치면 거래소에 상장된 레버리지 ETN과 비슷한 구조의 상품으로 미래에셋대우는 온라인으로 거래를 중개한다. 투자자들은 최대 7배까지 레버리지를 일으켜 수익을 올릴 수 있으나 그만큼 리스크도 있는 상품이다.17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DLC 거래를 시작하기 위해 고객 대상으로 DLC약정 등록을 받고 있다. DLC가 고위험 상품인만큼 투자자의 상품특성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회사는 약정 단계를 추가해 오픈한 상태다. 거래를 원하는 고객들은 약정 등록이 필수다.
DLC는 2012년 유럽에서 시작해 주목을 받은 파생상품이다. 2017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싱가포르에 도입됐으며 발행은 소시에떼 제네랄(societe generale)이 담당하고 있다. 지난달 미래에셋대우가 싱가포르 주식 온라인 매매 서비스를 오픈했기 때문에 고객들은 HTS 또는 모바일트레이딩을 통해 쉽게 싱가포르에 상장된 DLC 종목 거래를 쉽게 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를 시작으로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도 도입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DLC는 발행사에서 기초자산을 가지고 레버리지 상품을 만든 후 이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운용한다. 기초 자산의 변동폭을 최대 7배까지 확대한 상품이다. DLC 레버리지는 ±3배, ±5배, ±7배로 상품 최소 수수료는 없다. 장기 보유 보다는 단기(일일) 거래를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같은 기초자산의 롱(Long)·숏(short)이 모두 상장돼 상승장 및 하락장 모두 투자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5배 레버리지를 상승장에 베팅할 경우 기초 자산이 종가에서 2% 상승하면 DLC를 통해 10%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다만 기초 자산이 하락할 경우 -10%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지수형(HSI, HSCEI, MSCI싱가포르인덱스)과 Tencent·차이나모바일·핑안보험 등 약 홍콩 상장 종목 20개, DBS·싱가포르항공·아센다츠 리츠 등 약 15개 싱가포르 상장 종목 등 총 104종목의 거래가 가능하다.
레버리지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최근 국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차액결제거래(CFD)와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장외거래상품으로서 전문투자자만 거래가능한 CFD와는 상품구조적인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DLC는 일반 투자자들도 매매가 가능한 상품으로 거래소상장 레버리지 ETN(Exchange Traded Note)과 가까운 상품이다. 기존 해외 ETF나 ETN의 레버리지는 최대 5배다. DLC는 최대 7배인 상품도 존재 한다는 점이 가장 큰 투자 매력이자 리스크로 꼽힌다. 현행 인버스 ETF와 ETN을 통해 기초자산 가격하락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듯, 인버스 DLC를 통해 가격하락에 대한 투자도 가능하다.
또 하나의 장점은 거래 수수료가 낮다는 점이다. 싱가포르 주식의 온라인 매매 수수료는 0.3%, 오프라인은 0.5%로 책정됐지만 최소 수수료가 20 싱가포르 달러(SGD)나 15 US 달러다. DLC 거래는 최소 수수료가 없다. 제세금의 경우 싱가포르 주식 거래는 총 0.04% 지만 DLC는 총 0.005%다. 롤오버비용과 이자비용이 가격에 녹아있는 만큼 기타 비용이 별도로 발생하지 않는다.
레버리지 사용시 원금초과손실이 가능한 파생상품과 달리, DLC의 최대 손실률은 원금의 100%이다. 각 DLC상품들은 미리 정해진 에어백 발동가격이 있으며 해당 발동가격까지 가격 하락 시, 30분간 거래 일시정지 및 배수 기준가격이 변동된다.
7배 DLC상품의 경우 보통 기초자산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10% 변동시 발동한다. 에어백 메커니즘을 통해 손실을 줄일 수는 있지만 반등 시 회복되는 수익 규모도 줄어들 수 있어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DLC 거래를 국내 최초로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타 증권사들도 조만간 도입할 예정이다"며 "CFD와 달리 일반투자자들도 거래가 가능하지만 고객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DLC 약정 등록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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