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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점 맞은 미래컴퍼니, 디스플레이 경쟁력 확장 김준구 대표 전략 수립, 반도체·2차전지 사업 진출…레이저 장비 등 포트폴리오 추가

임경섭 기자공개 2020-05-13 09:54:0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2일 07: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롭게 미래컴퍼니 사령탑을 맡은 김준구 대표가 전환점에 서있다. 성장의 중심축 역할을 했던 디스플레이 산업의 침체로 새로운 사업 방향성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구축해온 기술력을 발판 삼아 위기를 정면돌파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년여간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사업은 미래컴퍼니 성장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2014년 448억원이었던 매출은 2018년 2134억원으로 4배가량 증가했다. 흑자전환에도 성공하면서 2018년 2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미래컴퍼니는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디스플레이 설비투자가 감소하면서 주력 제품인 엣지 그라인더(Edge Grinder) 판매가 타격을 입은 탓이다. 엣지 그라인더는 패널의 외부 면을 균일하게 가공하는 제품이다. 미래컴퍼니는 이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달하는 입지를 구축했지만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을 덮친 위기를 피하지 못했다. 그 결과, 매출은 2019년 974억원으로 감소했다.


최근 새롭게 부임한 김 대표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력 사업에 드리운 불확실한 전망을 넘어서기 위한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인 탓이다. 김 대표는 미국 코넬대학교 공학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엔지니어이면서 시카고대학교 부스스쿨 MBA를 수료한 경영전략 전문가다. 미래컴퍼니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와 CSO(최고전략책임자)라는 중책을 맡아 2014년 이후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내기도 했다.

김 대표는 디스플레이·반도체 제조 장비사업의 전략을 세가지로 설정했다. △디스플레이 산업 포트폴리오 확대 △반도체·2차전지 등 인접산업으로의 제품 확대 △밸류체인 확장 등이다.

우선 새로운 디스플레이 장비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엣지 그라인더 등 기존 주력 장비가 아닌 레이저 리페어 장비 개발에 성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불량이 될 수 있는 패널을 양품으로 고쳐주는 제품으로 OLED에 적용되는 레이저 리페어 제품을 지난해 수주했다. 또 OLED 패널 표면의 손상을 검사할 수 있는 고성능 장비 개발과 수주에 성공하면서 가공 장비에서 검사 장비로의 확장도 진행 중이다.


인접산업으로의 사업 확장도 전략의 핵심이다. 지난해 매출의 80.6%는 디스플레이 가공·검사 장비에서 발생했다. 이에 반도체·2차전지 산업으로 진출해 디스플레이 사업의 부진을 만회하면서 동시에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반도체 메인공정 장비 수주를 숙원 사업으로 설정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반도체 공정은 어떤 분야보다 높은 정밀화 공정과 기술 보안을 요구한다. 그만큼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지만 일단 진입에 성공할 경우 기술력에 대한 검증과 함께 다른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높다.

미래컴퍼니 관계자는 "웨이퍼 가공장비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사 연구라인에 해당 장비 공급한 상황"이라며 "양산라인 검증용 장비의 수주도 계획되고 있어 반도체 메인공정 장비 납품이 곧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도 가공 및 검사 장비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컴퍼니는 수 나노미터 단위의 정밀 제어와 진단 기술력을 가진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수주와 납품을 시작하면서 2차전지 산업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배터리 업체들의 생산능력이 해마다 큰 폭으로 성장하는 등 설비 투자 수요가 높은 점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미래컴퍼니 엣지 그라인더 장비

여기에 장비 사업의 밸류체인 확장도 김 대표가 구상하는 전략의 한 축을 담당한다. 미래컴퍼니는 엣지 그라인더 등 만들어진 패널을 가공하고 다듬는 후공정 장비를 주로 공급해왔다. 완성된 패널을 TV나 스마트폰에 부착할 수 있도록 모듈화하는 모듈공정에도 뛰어들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컴퍼니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장비 표준화 정도가 낮고 고객의 요구가 다양한 후공정 장비에서 기술력을 확보해 왔다"며 "노하우를 기반으로 모듈공정 장비 시장을 기회 시장으토 타켓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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