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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리츠운용, 역삼 위워크타워 매각 본격화 주관사에 CBRE코리아…투자금 조기 회수 차원

이명관 기자공개 2020-06-25 17:46:1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3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리츠운용이 역삼 위워크타워(옛 PCA라이프타워) 매각을 위해 부동산 자문사인 CBRE코리아와 손을 잡는다. 이번 매각은 투자금 조기 회수 차원이다. 빌딩을 인수한 지 1년여 만에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투자자 물색에 나섰다. 최근 강남권역(GBD) 빌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다. 한국토지신탁에 매각될 예정인 현대해상 강남사옥의 경우 GBD 단위면적 당 최고가 경신을 예약해 놓은 상태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케이리츠운용은 역삼 위워크타워 매각을 위해 CBRE코리아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번 매각을 결정한 이후 부동산 자문사 중심으로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프레젠테이션(PT) 결과를 토대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CBRE코리아에 주관사 맨데이트를 부여했다.

주관사 선정이 마무리된 만큼 매도자 실사 이후 티저레터 배포를 시작으로 마케팅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입찰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확정될 예정이다. 역삼 위워크타워는 옛 르네상스호텔 사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지하 6층~지상 22층, 연면적 1만9646㎡ 규모로 건립됐다.

케이리츠운용이 역삼 위워크타워를 매입한 시기는 지난해 초다. 케이리츠운용은 셰어 딜 형태로 역삼 위워크타워를 매입했다. 셰어 딜은 오피스를 소유한 리츠를 존속시키고 원매자가 리츠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의 리츠 주식양수도 거래다. 일반 부동산거래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그동안 국내에선 원매자가 새로운 리츠나 펀드를 만들어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직접 자신의 명의로 매입하는 형태를 보였다. 통상 절세를 위해 셰어딜을 택한다.

케이리츠운용은 매도자인 마스턴투자운용으로부터 리츠 마스턴제7호의 지분을 사들였다. 마스턴제7호는 마스턴운용이 2013년 11월 전신인 PCA라이프타워를 매입했을 때 인수주체로 내세운 리츠다. 케이리츠운용은 지분 매입을 마무리한 이후 작년 9월 케이알제9호로 리츠명을 변경했다.

역삼 위워크타워는 마스턴투자운용이 소유하고 있을 때만 하더라도 PCA라이프타워로 불렸다. 책임 임차인인 PCA생명이 사옥으로 활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2018년 초 위워크(WeWork)를 새로운 핵심 임차인으로 맞이하면서 빌딩 브랜드 명칭을 '위워크타워'로 변경했다. 새로운 브랜드 사용하면서 자산재평가도 이뤄졌다. 감정 결과 담보가치 기준 1425억원, 시가 기준 1470억원으로 평가됐다. 2013년 11월 마스턴투자운용이 1368억원에 매입했는데, 5년 사이 100억원 가량 상승했다.

케이리츠운용이 매입 1년만에 조기에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은 최근 GBD의 빌딩 매매 시장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남권역(GBD) 프라임 오피스 빌딩 가격은 오름세에 있다. 매각이 진행 중인 현대해상 강남사옥의 경우 단위면적(3.3㎡) 기준 GBD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해상 강남사옥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한국토지신탁이 제시한 가격은 3.3㎡당 3380만원이다.

주목할 점은 현대해상 강남사옥은 핵심 임차인이었던 법무법인 태평양의 이탈로 절반 가량이 공실로 남은 상태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지리적인 이점 덕분에 원매자들이 대거 몰렸다. 이렇게 책정된 현대해상 강남사옥 가격은 연면적 기준으로 보면 3580억원이다. 현대해상 강남사옥은 지하 7층~지상 19층, 연면적 3만4983.47㎡ 규모다. 한국토지신탁이 제시한 가격 수준에서 매각이 마무리되면 현대해상 강남사옥 딜은 GBD에서 단위면적(3.3㎡) 기준 최고가를 경신하게 된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역삼 위워크타워 매각도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핵심 임차인인 위워크가 그간의 부진을 씻어내고 경영 사정이 안정화 국면으로 접어든 점도 이번 딜에 긍정적인 요소다. 지난 1분기 매출은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년대비 45% 증가한 액수다. 위워크 전체 멤버수도 현재 69만9000명 수준으로 전년대비 49% 불어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년말 37개국 138개 도시, 740개 지점을 운영했다. 멤버수는 66만2000명 수준이었다.

올해 들어 지난 1분기 기준 38개국 149개 도시 828개 지점으로 늘었다. 멤버수도 69만3000명으로 증가하면서 70만명 돌파가 임박한 상태다. 국내도 멤버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과 비교하면 넉 달 사이 멤버수는 7%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멤버수는 21% 불어났다. 현재 위워크의 국내 멤버수는 2만명, 임대 면적은 연면적 기준 22만4400㎡ 규모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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