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자산관리 '위기 극복' 특명 경영관리·해외지점 등 다양한 경험…WM사업단·IPS본부 등 조직 재정비 중책
손현지 기자공개 2020-07-09 07:54:5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8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의 신설 조직인 자산관리그룹(WM)의 수장으로 발탁된 박성호 부행장(사진)은 다양한 부서를 경험한 인물이다. 경영관리부터 인력개발 등 관리자 역할을 주로 수행했고 신설된 해외영업점 '세팅' 업무 경험도 있다.하나은행이 그를 발탁한 건 최근 해외펀드 관련 각종 사고가 잇따르자 국내 경영관리 뿐 아니라 해외 상황도 잘 아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부행장이 금융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건 1987년이다. 한국투자금융에서 10여년간 근무하며 투자상품과 관련한 이력을 쌓아왔다. 1997년 하나은행으로 자리를 옮긴뒤 △가계금융부 △경영관리팀 △인력개발실 △경영관리본부등을 거쳤다. 주로 경영조직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시책을 고민하는 부서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5년부터는 하나금융지주의 CSO겸 경영지원실장을 맡았고, 같은 해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를 지냈다.
동남아 해외지점 신설 당시 경영 관리 경험도 있다. 2004년에는 싱가포르지점에서 관리자로 활약한 바 있으며 2011년 인도네시아법인의 부행장(CFO·CIO)을 지냈다. 하나은행은 한국계 금융기관으로는 최초로 싱가포르에 진출했으며 인도네시아 시장도 빠르게 선점한 은행이다. 작년 6월에는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의 수장으로 발령나기도 했다.
프로필을 보면 정작 자산관리 영역에서 이력은 비교적 적은 편이다. 2018년 10월 하나은행 개인영업그룹장으로 근무한 적이 있지만 잠시였다. 당시 임기 시작 후 2개월 만에 글로벌사업그룹(전무)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부서 이동도 빈번했다. 통상적으로 해외 영업점 임원이 2~3년 임기를 수행하는 것과 달리 각가 1년씩 인도네시아 부행장과 은행장 업무를 수행했다. 가장 오래 몸담았던 부서는 4년 동안 근무한 하나은행 인력개발실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존 자산관리 조직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통해 자산관리그룹을 신설했다"며 "수장으로 경영관리 뿐 아니라 해외 영업점 경력도 보유하고 있는 박 부행장을 배치해 조직 안정화를 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하나은행의 자산관리 파트는 정석화 하나은행 전무가 담당해왔다. 그러나 이달 자산관리그룹을 신설하면서 박 부행장에게 업무가 넘어갔다. 박 부행장은 하반기부터 기존 리테일그룹(리테일사업단, 기관사업단, 자산관리사업단, IPS본부)에 속해있던 '자산관리사업단'과 'IPS본부(전 투자상품부)'를 맡게 된다.
박 부행장은 하나금융지주의 WM부문장(부사장)도 겸임한다. 금융상품 판매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동시에 펀드·신탁 등 자산관리 상품을 총괄해 포트폴리오 중심의 상품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상품전략 수립 전문성, 상품 개발·검증 역량 강화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박 부행장은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데 능하다"며 "자산관리그룹 조직 역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손현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대주전자재료, '오너가 절반 참여'…사외이사 파워는 미약
- [2024 이사회 평가]흥아해운, 입김 센 경영진…내부거래 견제 '낙제점'
- [IPO 모니터]달바글로벌, 고심끝 '코스피행'…조단위 밸류 기대감
- [Market Watch]"직상장 어렵다"…대형 증권사 스팩합병 사활
- [Rating Watch]기로에 선 이마트24, '이마트 보증' 효과 볼 수 있나
- [2024 이사회 평가] 카페24, 감사위원회 구성 눈길…체계 개선 나설까
- [Rating Watch]HMM, 한신평 '긍정적' 아웃룩 획득…타 신평사도 동참할까
- [IB 풍향계]대신증권, IPO 뒷심 발휘…막판 예심청구 '잇달아'
- [thebell note]'공기업' HUG의 숙명
- '금융당국 우려' HUG, 신종자본증권 재개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