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시공능력 점검]두산건설, 경영평가액 '0원→1378억' 회복 시동토목·건축 실적 전체 순위 15위…긴축경영 효과?
이정완 기자공개 2020-08-12 14:25:4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0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두산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이 지난해보다 개선된 수치를 나타냈다. 시평 순위는 하락했지만 토목건축 공사 실적만 놓고보면 여전히 전체 건설사 중 10위 중반이다.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경영평가액도 지난해 0원에서 크게 증가하면서 긴축 경영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최근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2020년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두산건설의 올해 시평액은 1조5777억원으로 지난해 1조4065억원보다 12% 상승했다. 시평 순위는 지난해 23위에서 25위로 하락했지만 이는 경쟁 건설사의 약진에서 기인한 것이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옛 삼호와 고려개발이 대림건설로 합병하고 동부건설이 주택 사업 영업력을 빠르게 회복하며 지난해 20위 밖에 있던 건설사가 두산건설 시평 순위를 앞질렀다.
두산건설은 10년 전인 2010년대 초반으로 시계를 되돌려보면 시평 순위 10위권에 자리했을 정도로 대형 건설사 지위를 지켰다. 하지만 2009년 시행사의 부도를 떠안고 분양한 일산 두산위브 더제니스 현장에서 미분양 사태가 발생하면서 2010년 59억원의 당기순손익을 기록한 후 줄곧 순손실을 이어오며 시평 순위도 덩달아 낮아졌다.
2015년까지 2조원대를 유지하던 시평액은 2016년 1조6000억원 가량으로 줄더니 현재까지 1조4000억~1조5000억원 사이를 오가고 있다. 시평 순위 또한 10위권 밖에서 2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2010년대 초반 10조원 대이던 수주잔고가 2013년 6조원 대로 급감한 것이 원인이었다. 건설사 공사 실적은 수주 1~2년 후에 본격 반영이 시작되는 탓에 2010년대 중반부터 시평액도 함께 줄었다.
올해 두산건설 시평 순위가 10년 사이 최저치인 25위를 기록했지만 회사의 앞날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게 건설업계의 시각이다. 시공능력평가는 토목·건축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을 합산해 계산된다. 두산건설의 올해 공사실적평가액은 1조221억원으로 지난해 9373억원 대비 9% 늘었다. 두산건설은 공사실적평가액만 놓고 순위를 매길 경우 전체 건설사 중 15위를 차지할 만큼 여전히 수주와 공사 역량에서는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
지난해 두산건설의 시평 순위를 20위 밖으로 끌어내리는 주된 원인이 됐던 경영평가액 역시 올해 들어 회복세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경영평가액 0원을 기록하며 시평액이 2018년 1조6716억원에서 2019년 1조4065억원으로 줄었다. 2018년 경영평가액이 약 2300억원 수준이었으니 시평액에서 이만큼이 빠진 셈이었다. 올해 경영평가액은 1378억원을 기록했다.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에 경영평점을 곱해 계산된다. 경영평점은 차입금의존도평점, 이자보상비율평점, 자기자본비율평점, 매출순이익률평점, 총자본회전율평점을 5로 나눈 값이다. 각 평점은 전체 건설사 가중평균비율을 기준으로 매겨진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경영평점 합이 음수일 경우 경영평가액이 0원으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두산건설 경영평가액은 2018년 영업적자 522억원, 당기순손실 5518억원을 기록하며 타격을 입었다. 2017년에는 영업이익 589억원, 당기순손실 1840억원이었지만 이듬해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하고 당기순손실의 적자 폭도 커졌다.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하다보니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비율이 음의 값을 기록했고 순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눠 계산하는 매출순이익률도 마이너스(-) 폭이 확대될 수밖에 없었다.
다만 2019년에는 두산건설이 희망퇴직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실시하며 판매비와 관리비를 줄이고 시행사 등에 대여해준 채권 회수 활동을 펼치며 허리띠를 졸라맨 덕에 영업이익이 다시 흑자로 돌아왔다. 이자보상배율도 1.06배를 기록하며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매출액순이익률도 2019년 -4%를 기록하며 2018년 -36%에 비해 상당 부분 회복됐다. 차입금의존도도 낮아지고 자기자본비율도 높아지는 등 전반적으로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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