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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칼호텔 자산 매각, ‘흑자’ 그랜드하얏트인천 주목 호텔 매물중 유일한 플러스 수익… 작년 영업익 200억 상회

김경태 기자공개 2020-08-18 13:56:57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3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국내 호텔 중 흑자를 거두는 '그랜드하얏트인천'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호텔의 영업이익은 최근 2년 연속 200억원을 웃돌았다. 인근에 개발 호재가 있고 코로나19 종식 이후 수요 회복이 전망된다는 점에서 원매자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랜드하얏트인천, 영업익 2년 연속 200억 이상

한진그룹은 한진칼의 100% 자회사인 칼호텔네트워크가 보유한 국내 부동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부지 △서귀포 칼(KAL)호텔 △제주칼호텔 △그랜드하얏트인천 4곳이다. 운영 중이다. 최근 티저레터(투자안내문)과 IM(투자설명문) 배포를 마쳤고 이달 말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매물 중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부지는 개발 여지가 있어 부동산개발업체(디벨로퍼)와 밸류애드(가치부가·Value add)를 노리는 운용사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제외한 3곳의 호텔 중 그랜드하얏트인천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호텔 3곳의 최근 실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칼호텔네트워크는 그간 감사보고서를 공시하면서 보유한 호텔 자산의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매각주관사 삼성KPMG·삼성증권이 작성한 IM에는 잠재적 투자자들을 위해 각각의 자산 운영으로 발생하는 매출과 이익 등을 기재했다.

IM에 기재된 내용을 보면 3곳의 호텔 중 그랜드하얏트인천이 유일하게 흑자를 거두고 있다. 공개한 최근 3년(2017년~2019년) 모두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2년연속 200억원을 넘었다. 작년에는 214억원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A)와 순영업소득(NOI)도 매년 흑자다. 매출로 볼 수 있는 부문별 수입 합계는 작년에 784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2017년부터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출처: IM, 단위: 백만원

그랜드하얏트인천이 호실적을 거두는 배경으로는 객실이용률(OCC)이 2017년 59.64%에서 2019년 67.31%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있다. 또 식음료(F&B) 부문의 성장도 주요 배경이다. F&B 이용객 수는 2017년 169만1057명이었는데, 이듬해 230만명을 넘었다. 작년에는 243만6928명이다.

F&B 매출은 2018년 객실 매출을 앞지르기도 했다. 작년에는 객실 매출이 394억원으로 F&B(373억원)보다 많았다. 다만 영업이익에서는 객실 매출이 압도적이다. 작년 256억원으로 F&B(119억원)의 2배 이상이었다.

◇인근 개발호재·코로나19 종식 후 수요 증가 전망에 관심

그랜드하얏트인천이 관심을 받는 데는 호텔 인근의 인프라 호재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호텔의 북쪽으로는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2017년부터 진행 중이다. 사업비는 약 4조8000억원으로 2024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외에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제2인천국제공항철도, 제3연륙교 등의 사업이 추진 중이다.

영종도에 다수의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라는 점도 있다. 인스파이어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한상드림아일랜드, 무의솔레어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 용유 오션뷰 등의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다.

인근의 개발 호재에다가 코로나19 종식 후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도 원매자들이 검토에 나선 이유로 거론된다. 인천시의 작년 외래관광객은 140만명으로 전년(127만명)보다 증가했다. 그랜드하얏트호텔이 흑자를 지속할 정도로 기초 체력이 탄탄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이후 성장을 기대해볼 만 하다는 분석이다.

매각주관사가 배포한 칼호텔네트워크 자산 투자설명문(IM)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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