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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조화장품' 비앤에이치코스메틱, IPO 추진 지베르니·아크웰 등 뷰티 브랜드 보유…코스닥행 위해 상장주관사 선정 돌입

양정우 기자공개 2020-09-02 15:31:1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1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앤에이치코스메틱이 코스닥 기업공개(IPO) 작업에 공식적으로 착수했다. 색조 브랜드 지베르니와 피부 전문 화장품 아크웰을 보유한 강소 기업이다. 히트 상품인 '밀착 커버 파운데이션'은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에서 입소문을 타며 핫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31일 IB업계에 따르면 비앤에이치코스메틱은 코스닥 시장에 오르고자 IPO 작업에 나서고 있다. 국내 증권사를 상대로 주관사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향후 2~3년의 검토 작업을 거쳐 IPO를 신중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비앤에이치코스메틱은 IPO를 시도하는 방향으로 상장 플랜의 가닥을 잡았다"며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후 TV홈쇼핑 진출, 글로벌 시장 정착 등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 브랜드는 지베르니다. 무엇보다 '밀착 커버 파운데이션(사진)'이 핵심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제품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입소문을 탄 후 조회수가 600만을 넘어서기도 했다. '집착과 밀착'을 광고 문구로 내세워 폭발적 호응을 얻었다.

최상의 피부를 표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화장품의 밀착력이다. 화장 트렌드는 쉴새없이 바뀌지만 화장 기술의 기초를 이루는 근본 요소는 변하지 않는다. 밀착 커버 파운데이션은 '밀착 솔 파운데이션' 등으로 진화하면서 밀착력이 경쟁 우위에 있는 강점을 어필하고 있다.


아크웰은 '한국 고유의 가치'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다. 전통 피부 과학에 현대 피부 과학을 접목시켜 피부 트러블을 개선하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민감성 피부를 주요 타깃으로 삼아 '한국적 더모코스메틱(Traditional Dermatology)'이라는 콘셉트로 전통 처방을 담아내고 있다. 대표 제품은 '아쿠아 클리니티 크림'이다.

비앤에이치코스메틱은 설립 초창기부터 맞춤형 유통 전략을 고수해왔다. 올리브영과 롭스, 랄라블라 등 헬스앤뷰티스토어(드럭스토어)를 중심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10년 전엔 헬스앤뷰티스토어 입지가 크지 않았으나 차세대 유통망으로 부상할 것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다. 헬스앤뷰티스토어의 고속 성장은 자연스레 비앤에이치코스메틱의 성장세로 이어졌다.

화장품 유통의 주류 채널을 일찌감치 예측한 배경엔 권기현 대표의 이력이 자리잡고 있다. 1997년 한불화장품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화장품 기업에서 근무했다. 오랜 기간 영업과 마케팅, 기획 파트에서 업력을 다지면서 한국 화장품 산업의 성장 방향에 대한 안목을 쌓았다.

지베르니와 아크웰은 중국 시장에 진출한 브랜드다. 사드 사태 이후 한국산 화장품의 수요가 크게 위축됐으나 고무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면서 대대적 진출에 나선 건 아니지만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호평을 받으면서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비앤에이치코스메틱은 그간 헬스앤뷰티스토어를 중심으로 20~30대 고객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왔다"며 "TV홈쇼핑 등 유통 채널 다각화를 통해 고객층을 40~60대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IPO를 토대로 파운데이션 강자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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