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팔로우온 투자파일]메가인베스트, '천연물 신약개발' 비엔텍 뚝심 투자시리즈B·C 30억 투입, 파이프라인 확장세 뚜렷
임효정 기자공개 2020-09-10 07:51:15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9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가인베스트먼트는 초기 투자에 강점을 지닌 벤처캐피탈이다.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성장 과정에 발맞춰 후속 투자를 이어가며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비엔텍 역시 성장성을 눈여겨보며 후속 투자를 이어간 사례다.비엔텍은 천연물 신약과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원료를 개발해 사업화하는 헬스케어 바이오소재 전문기업이다. 현재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8월 로그인베스트먼트로가 비엔텍에 20억원의 자금을 투자한 데 이어 이달 초 메가인베스트먼트로가 15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메가인베스트먼트가 비엔텍의 성장을 위해 투입한 자금은 30억원이다. 지난해 5월 당시 비엔텍이 발행한 15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메가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하며 인연을 맺었다.
당시 메가인베스트먼트는 성장이 어려운 국내 천연물 시장 환경에서 비엔텍이 스크리닝 기술과 천연물 원료물질 생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수의 후보 물질을 확보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건강기능식품부터 천연물 신약까지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성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판단했다.
비엔텍은 세포스크리닝(HTS) 기술을 활용해 천연물 약효물질의 작용기전(MoA, Mode of Action)을 밝혀낼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표준화된 CMC(chemistry Manufacturing and Controls) 관리를 통해 효과적으로 천연물 기반 신약과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원료를 개발하는 점도 경쟁력이다. CMC는 화학, 제조, 품질관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임상시험 또는 상업용으로 생산된 의약품이 FDA가 인정하는 기준에 적합하게 제조됐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다.
메가인베스트먼트가 바라본 비엔텍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했다. 1년 반 만에 후속 투자를 이어간 이유다.
조명우 메가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수의 후보 물질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며 "건기식부터 천연물 신약까지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당초 제시한 마일스톤 이상으로 매우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있어 후속투자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비엔텍은 통풍, 치매, ADHD, 관절염, 각막·망막손상, 간경화 등 6가지 질병을 대상으로 한 천연물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이 통풍치료제와 치매치료제다.
통풍치료제의 경우 소염진통효과와 요산생성 억제 효과, 요산배출 촉진 효과까지 3가지 효능(Triple action)이 있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요산합성 억제(XOD inhibitor)가 가능한 최초 천연물 신약인 데다 요산생성 억제효소 활성제(HGPRT Activator) 중에서도 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 꼽힌다. 현재 GLP 독성 시험 진행 중이며, 2021년 임상2상 진입이 예상된다.
치매치료제 부문에서는 NMDA수용체 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손상된 신경세포를 회복시켜주는 기전의 CMC를 올해 안에 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GLP 독성 시험에 진입하겠다는 게 비엔텍의 목표다.
건기식의 경우 고지혈증, 고혈압, 눈건강, 체지방, 기억력·집중력 개선 등 10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2개 파이프라인은 올해 개별인정형 원료로 허가를 받고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비엔텍의 이번 시리즈C 투자 라운드는 올해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투자 집행된 35억원을 포함해 100억원 규모까지 투자 유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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