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 노리는 마스턴운용, 생활숙박시설 잇단 개발 NH증권 사옥 이어 해운대서도 생숙 개발 추진…낮은 투자 장벽 부각
고진영 기자공개 2020-10-12 14:25:5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7일 14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부산 해운대에서 생활숙박시설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매입한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 역시 생활숙박시설로 다시 짓는 사업을 추진 중인데 현재 진행 중인 생활숙박시설 개발사업만 3개 정도로 파악된다. 주택 규제 강공을 비껴간 '틈새' 주거시설을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로594번가길 25 일원 부지에 생활숙박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를 세우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총 사업비 규모는 3000억원에 이른다.
해당 부지에는 현재 2성급 숙박시설인 ‘잠자리모텔’이 위치해 있으며 마스턴투자운용은 이를 허물고 새 건물을 짓게 된다. 건물은 연면적 5만9695㎡, 지하 6층~지상 38층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착공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생활숙박시설은 흔히 레지던스로 잘 알려져 있다. 상업지역에 지을 수 있는 주거시설인데 당초 취사를 할 수 있는 호텔(관광숙박시설)쯤으로 여겨졌다. 위탁 또는 직접 숙박업 운영이 가능해 서울에서 장기투숙을 위한 호텔로 사용되곤 했다. 호텔과 비슷해 보이지만 실내 취사나 세탁 등 주거시설처럼 생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6·17 대책, 7·10 대책 등 주택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분양시장에서 생활숙박시설이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는 시장이 쪼그라든 와중에 생활숙박시설은 대체 투자가 가능한 틈새상품이기 때문이다. 내부 설계나 상품성 등이 아파트와 별반 차이가 없으면서도 주택법 적용을 받지 않아 규제에서 자유롭다.
생활숙박시설은 청약자격 제한이 없고 만 19세이면 전국 어디든 청약할 수 있다. 게다가 주택이 아닌 만큼 다주택자 관련 규제 대상이 아니다. 종합부동산세를 내지 않고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도 아닐 뿐더러 분양권 전매도 무제한이다. 아파트나 오피스텔과 비교할 때 투자 측면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
또 숙박시설로 정의되지만 지분형 분양형 호텔과 달리 개별 등기와 전입신고가 허용되다 보니 아파트처럼 소유할 수 있고 시세가 오르면 팔아 차익도 노릴 수 있다. 주택처럼 장기 임대, 전대를하거나 월세 역시 가능하다.
실제 올해 6월 이후 공급된 생활숙박시설들은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며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7월 수원 인계동에서 공급된 ‘파비오 더 리미티드 185’가 대표적인데 평균 경쟁률이 251대 1에 달했다. 지난달 인천 송도국제도시 ‘힐스테이트 송도 스테이에디션’도 평균 경쟁률이 100대 1을 훌쩍 넘었다.
이렇다 보니 최근 생활숙박시설들은 주거를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어 아파트와 유사한 세대별 평면에 수납시설, 커뮤니티 등 아파트를 대표하는 요소들을 대부분 갖추는 추세다.
마스턴투자운용 역시 생활숙박시설 공략에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매입을 완료한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의 경우 저층에 식당가, 고층에 생활숙박시설을 짓는 사업에 착수했다. 지하 5층, 지상 49층의 건물 규모를 감안하면 300실 이상의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강원도에서도 PFV를 세워 생활숙박시설 건축허가를 7월 획득했다. 반얀트리그룹과 손잡고 속초시 대포동 일원에 ‘카시아 속초’를 조성할 예정이다. 연면적 12만560㎡, 지하 2층~지상 26층, 전체 717실 규모의 프리미엄 레지던스로 지어진다. 개별 등기를 통한 오너십제로 운영되며 업무협약에 따라 반얀트리그룹이 위탁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해운대 사업의 경우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해운대가 관광특구로 발전해오고 있고 고급주거 상품의 성공적 분양사례를 이미 보유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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