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계열사 연계 사모펀드 준비 '투명성 강화' 계열사 하나금투가 상품 소싱, 리스크관리 유리..픽스드인컴 구조로 안정성도 추구
이민호 기자공개 2020-10-15 07:55:25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그동안 중단했던 사모펀드 판매를 재개하기로 하고 상품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고액자산가 고객에 대한 상품공급을 책임지는 IPS본부에서 상품선정위원회를 열어 심사를 진행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판매와 관련해 올해 3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사모펀드 신규판매 업무에 한해 6개월 업무정지의 기관제재를 받았다. 하지만 법원에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사모펀드 판매 자체는 가능한 상태였다. 다만 사모펀드 신뢰 하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시장 리스크 현실화 우려로 최근 수개월간 사모펀드 소싱을 실행하지 않고 있었다.
이번에 하나은행이 사모펀드 판매 재개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중위험 중수익 투자상품에 대한 고액자산가 고객의 끊임없는 니즈가 자리잡고 있다.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에서 중위험 중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비히클은 현재로서는 사모펀드가 가장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그룹 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의 IB와 연계한 상품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가 소싱한 상품에서 일정 룸을 하나은행 고액자산가 고객에도 열어주는 형태다.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활용해 예금금리를 웃도는 픽스드인컴(Fixed Income) 수익구조를 취하는 상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이 사모펀드 상품 선정에서 중점에 두고 있는 부분은 안전성이다. 하나금융투자 IB 등 그룹 계열사와 연계하면 리스크관리가 이중으로 가능한 데 주목했다. 해외운용사 재간접투자 등 최근 사모펀드 시장에서 일부 문제시되고 있는 형태는 애초 후보군에서 배제됐다. 사모펀드 운용사 선정에서도 내부적으로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두고 까다롭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 판매가 주춤하는 동안 하나은행은 조직체계에 변화를 주며 사모펀드 유관조직의 내실을 다잡는 데 주력해왔다. DLF 후속대책으로 올해 상반기 IPS본부를 신설한 데 이어 하반기 들어서는 리테일그룹 산하에 배치돼있던 자산관리사업단과 IPS본부를 따로 떼어내 자산관리그룹을 출범시켰다.
자산관리그룹 신설은 PB 채널전략과 PB 상품전략 관련 부서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고액자산가 고객 대상 영업에서의 효율성을 제고하면서 리스크관리에도 전문성을 부여하겠다는 의도다. 자산관리그룹장에는 부행장급 임원인 박성호 전 인도네시아 HANA 은행장을 선임하며 행내 자산관리(WM) 사업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IPS본부에서 사모펀드 선정이 아직 완료되지는 않은 단계”라며 “사모펀드 판매를 재개하더라도 계열사와 연계한 안전한 상품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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