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 인천 청라 개발 덕 '역대급' 현금 보유 [건설리포트]현금 4587억원 기록…개발 담당 자회사, 순이익 30% 기여
이정완 기자공개 2020-11-26 13:16:44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4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한신공영 현금보유고는 지속 증가세다. 현금 증가 배경에는 자체 분양사업이 있었다. 인천 청라 한신더휴 분양사업이 마무리되면서 현금이 대거 유입됐다. 인천 청라 사업장 한 곳에서만 회사 전체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최근 한신공영이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587억원으로 회사가 지금까지 기록한 현금 보유고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올들어 한신공영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꾸준히 늘고 있다.
한신공영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1000억원대 중반을 오갔다. 지난해 말 2434억원으로 2000억원대에 진입하더니 올해 들어서는 3000억원과 4000억원을 연이어 돌파했다. 올해 초 현금 증가는 3월 공모채 발행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악화되기 전 94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에 성공해 상반기 3000억원대 현금 보유고를 기록할 수 있었다.
하반기 들어서는 자체 분양사업 성과가 개선되면서 현금을 늘렸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자체 분양사업장인 인천 청라 한신더휴와 부산 일광 한신더휴가 준공됨에 따라 입주 잔금이 들어와 현금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청라 한신더휴는 6월, 부산 일광 한신더휴는 8월 준공됐다.
특히 자체 분양사업 중 인천 청라 한신더휴가 현금보유고에 크게 기여했다. 인천 청라 한신더휴는 한신공영 종속법인인 드림파크개발이 맡았다. 한신공영이 지분 100%를 보유한 드림파크개발은 인천 청라지구 A30 블럭에 지상 30층, 지하2층 규모의 공동주택 898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6월 준공했다.
드림파크개발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557억원, 순이익 175억원을 기록했다. 한신공영 종속법인 중 가장 많은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한 법인이다. 한신공영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1304억원, 순이익 554억원을 기록했는데 단순 수치상으로 드림파크개발이 전체 순이익 중 32%를 벌어들인 셈이다.
순이익은 영업활동현금흐름 집계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에 순이익이 늘면 현금보유고 또한 자연스레 증가한다. 한신공영은 3분기 누적 기준 영업활동현금이 3103억원 유입돼 투자활동현금흐름으로 10억원, 재무활동현금흐름으로 947억원이 유출됐음에도 지난해 말 대비 2145억원이 순증했다.
한신공영은 인천 청라 한신더휴를 통해 자체 분양사업의 성과를 입증했다. 한신공영은 3분기까지 분양사업에서 매출 409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중 36%를 이 사업에서 거두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사업 매출 3380억원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인천 청라와 부산 일광 한신더휴 현장 매출 집계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인천 청라 현장의 분양미수금은 109억원, 부산 일광 현장 분양미수금은 8억원이다.
한신공영에게는 이제 두 곳의 주요 분양현장이 남아있다. 세종2-4한신더휴와 세종한신더휴리저브2 사업장은 각 진행률 66.59%, 25.88%를 나타내 앞으로 공사 종료까지 점진적인 분양수익 증가를 이끌 예정이다.
자체 사업을 통해 이익을 얻고 있는 한신공영에게는 한 가지 과제가 있다. 바로 개발을 위한 용지 확보다. 개발을 위한 용지는 재고자산으로 집계되는데 3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 중 용지는 963억원으로 지난해 말 1894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수익성이 양호한 분양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선 개발 용지를 늘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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