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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분석]신한증권 순이익, 지주 IR때와 왜 달라졌나약 700억 줄어…라임 사태 후폭풍 '여전'

이정완 기자공개 2025-04-09 09:48:4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7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 수익성이 쉽사리 반등하기 어려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연초 신한금융지주가 실시한 지난해 경영 실적발표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오히려 줄었다. 지난 2월 우리은행과 미래에셋증권이 제기한 라임 사태 관련 소송에서 일부 패소 결과를 받은 탓에 이를 비용으로 처리해야 했다.

◇민사소송 일부 패소 후 비용 처리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2819억원, 순이익 179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23년 영업이익 2531억원, 순이익 1009억원 대비 영업이익은 각 11%, 78% 증가한 수치다.

올해 초 신한투자증권 순이익은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수치보다 더욱 많았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월 신한금융지주가 작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725억원, 순이익은 2458억원이었다. 작년 1000억원대 ETF(상장지수펀드) LP(유동성공급자) 운용 손실에도 불구하고 2023년 대규모 충당금을 쌓았을 때보다는 사정이 나았던 셈이다.

하지만 지난달 말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뒤에는 지주 실적 발표 때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06억원, 순이익은 666억원 줄었다.

약 두 달 사이 수익성 지표에 변화가 생긴 데에는 이유가 있다. 지주 실적 발표 이후 라임 사태 관련 민사소송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우리은행과 미래에셋증권은 2019년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손해를 봤다며 신한투자증권과 라임자산운용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2022년 우리은행은 두 회사에 647억원 규모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비슷한 시기 91억원 규모 소송을 제기했다. 펀드 판매사였던 우리은행과 미래에셋증권은 라임자산운용과 위탁 판매 계약을 맺은 신한투자증권이 펀드 부실을 숨겼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지난 2월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13부는 라임자산운용과 신한투자증권에 우리은행과 미래에셋증권에 각 453억원, 91억원을 배상하라고 주문했다. 하나은행도 2022년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 추가적인 비용 처리 가능성이 남아있다.


◇내부통제 시스템 재정비 '한창'

신한투자증권은 손해배상 소송 일부 패소로 인한 비용을 처리하면서 작년 상반기와 3분기 보고서도 정정했다. 작년 3분기까지 연결 기준 영업수익을 8조9457억원으로 공시했는데 이를 8조4905억원으로 줄였다. 외환거래이익이 4500억원 가량 과대 계상된 탓이다. 사업부 간 외환 거래 중에 원화 기입 착오로 차익이 과대 계상됐다.

신한투자증권은 과거 라임 사태는 물론 지난해 ETF LP 운용 손실 사태 재발 방지를 막기 위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는 과정에 있다. 이번에 외환거래 차익 과대 계상 역시 이 같은 작업 중에 찾아냈다. 내부거래였던 만큼 순이익에 끼치는 영향은 없다.

신한투자증권은 작년 말 위기관리·정상화 TF를 꾸려 쇄신안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말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선훈 대표가 TF장을 맡아 정상화 계획을 세웠다. 1분기까지 인력, 시스템, 프로세스, 조직 측면에서 수립한 비상 경영계획을 빠르게 완수하고 2분기부터는 조직문화와 업무 프로세스, 사업라인 등 근본 체계를 재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전사 운영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전담팀과 사업부문별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준법지원팀을 신설했다. 내부통제 시스템의 실질적 구동을 위해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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