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 코로나19도 비껴간 '비상금' 확보 [건설리포트]투심악화 전 공모채 조달 성공, 운전자본 관리 유동성 축적
이정완 기자공개 2020-05-19 08:41:3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5일 16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신공영이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채권 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현금 보유량이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뜩이나 부정적인 건설 경기에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안정적으로 현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운전자본 관리를 통해 영업활동현금 유입액을 늘리며 유동성 관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1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881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2434억원 대비 59% 증가했다. 지난해 이후 3개월 만에 현금 보유량이 1000억원 넘게 늘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3월에 공모채를 발행하면서 현금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신공영은 신용등급이 BBB급으로 당초 5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찍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2월 말 실시한 수요예측에 투자 자금이 몰리며 예상보다 많은 94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발행한 1년 반 만기의 회사채를 상환하고도 남는 규모였다.
지난해 3월 1년 6개월 만기와 2년 만기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1년 6개월 만기는 410억원, 2년 만기는 580억원이다. 올해 9월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410억원이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9월 만기 회사채 차환을 대비해 500억원 발행을 예정했는데 금리도 많이 낮아져 예상보다 많은 금액을 조달을 통해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채무 상환 외 나머지 자금은 운영자금으로서 건설 현장 협력업체 등에 지급할 예정이다.
이처럼 한신공영은 지난해보다 나은 조건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었다. 지난해 3월 발행해 오는 9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의 이자율은 4.583%, 내년 3월 만기인 회사채는 이자율이 4.87%에 달했지만 최근 발행한 회사채의 이자율은 3.86%로 낮은 금리를 적용 받았다.
공모채 조달에는 운도 따랐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3월 중순부터 WHO(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인정한 후 국내 채권 시장 분위기도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이 달라지면서 신용등급 AA급 발행 기업의 회사채 수요예측이 미달될 정도였다. 투자자가 빠져나가며 우량 기업도 눈치를 보며 채권 발행을 연기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현금 증가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개선된 영향도 컸다. 올해 1분기 영업활동현금 유입은 676억원으로 작년 1분기 383억원 유출됐던 것이 양의 값으로 전환했다. 한신공영은 운전자본 관리를 통해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반전을 이끌어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의 출발점이 되는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1분기 184억원에 비해 올해 1분기 195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을 뿐 아니라 외상 매출 등으로 유출되던 현금을 줄이며 운전자본 유입액을 늘렸다. 지난해 1분기에는 운전자본 조정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714억원이 빠져나갔으며 올해 1분기에는 반대로 349억원이 늘었다. 매출채권으로 나가는 돈을 지난해 1분기 351억원에서 올해 231억원 유출로 줄였고 기타채무 등을 상환 받으며 경영 활동에 쓸 수 있는 돈을 증가시켰다.
공사 현장이 많은 건설업의 특성상 원가율에 따라 현금 관리가 이뤄져 목표치만큼 현금을 늘리긴 어렵지만 이 과정에서 최대한 유동성을 풍부하게 가져가자는 기조를 지켰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 자연스레 현금을 늘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체 분양 사업장인 부산 일광 한신 더휴 프로젝트 진행률이 1분기 말 87.43%까지 올라오며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18%, 6%씩 늘었다. 부산 일광 프로젝트는 올해 8월 준공 예정인 프로젝트로 양호한 분양 성과를 거둬 올해 수익성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사업장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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