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신공영, '오너 2세' 관심사는 '해외·신사업' 캄보디아 금융업·리조트 등 사업 다각화 초점…지분 승계 숙제 '여전'

이정완 기자공개 2020-03-30 11:09:40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6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문규 한신공영 부사장이 두번째 대표이사 임기를 시작했다. 최 부사장은 최용선 회장의 장남으로 2017년부터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최 부사장은 한신공영의 주력 사업은 태기전 대표이사에게 맡기고 신사업 확대에 공을 들일 전망이다.

26일 한신공영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최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2017년 3년 임기를 보장 받은 최 부사장은 다시 한 번 태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1971년생인 최 부사장은 대원외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썬더버드(Thunderbird)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직장 생활은 현대상선에서 시작했다. 현대자동차를 거쳐 2005년 한신공영에 경영지원이사로 입사했다. 2006년부터 영업담당 이사로 경력을 쌓은 최 부사장은 2011년 상무로 승진하면서 경영기획실장을 맡았다. 이후 줄곧 경영기획과 전략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최 부사장은 앞으로도 한신공영의 전략을 짜는 업무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버지인 최 회장과 오랜 기간 발을 맞춰온 태기전 대표이사가 전통의 건축사업을 담당하고 최 부사장은 젊은 경영인으로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태 대표는 2004년부터 한신공영 대표를 맡아 건설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히는 인물이다. 최 회장과는 전북 임실 고향 선후배 사이로 오랜 기간 친분을 이어왔다. 최 회장이 1980년대 협승토건을 설립했을 때부터 함께 일했다.

최 부사장의 신사업 성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 부사장은 2017년 캄보디아 소액대출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촉쩨이파이낸스(ChokChey Finance) 인수를 주도했다. 최 부사장은 촉쩨이파이낸스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촉쩨이파이낸스는 2016년 설립된 금융회사로 개인을 대상으로 소액대출과 사업과 농업 등에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고 있다.

촉쩨이파이낸스는 지난해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매출 41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매출을 기록하지 못하고 당기순손실 1억원만 나타냈으나 지난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데 성공했다.


최 부사장은 신사업으로 리조트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정관 변경을 통해 최 부사장의 사업 다각화 구상을 지원했다. 한신공영은 '국내 및 해외 골프장 운영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리조트를 신사업으로 검토 중인데 복합 개발을 위해선 골프장 운영업도 사업목적에 포함이 되어야 했다"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아직 한신공영 경영권 승계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2017년 처음 대표이사를 맡을 당시에도 최 부사장은 한신공영 지분을 보유하지 않았는데 지금까지도 달라진 것이 없다.

한신공영의 최대주주는 코암시앤시개발이다. 코암시앤시개발은 한신공영 지분 36.76%를 보유하고 있다. 코암시앤시개발은 2001년 설립돼 2002년 한신공영 최대주주에 올랐다.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건설업을 하던 최용선 당시 협승토건 대표가 한신공영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인수했다. 한신공영은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인해 법정관리에 처해졌으나 2002년 코암시앤시개발 덕에 회사정리 절차를 마칠 수 있었다.

최 부사장은 한신공영의 지주사인 코암시앤시개발 주주 명단에도 포함돼있지 않다. 코암시앤시개발 최대주주는 최 부사장의 아버지인 최용선 회장이다. 최 회장은 코암시앤시개발 지분 22.38%를 가지고 있다. 코암시앤시개발 대표이사는 최 회장의 차남인 최완규 대표가 맡고 있다. 향후 코암시앤시개발 지분 승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