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제약, 젬백스 상호보유 지분 탓에 순손실 확대 젬백스앤카엘 및 젬백스지오 주가 연초대비 하락…금융비용 증대
서은내 기자공개 2020-11-26 08:00:29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5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제약이 젬백스앤카엘 지분 가치하락으로 순손실 폭이 확대되고 있다. 젬백스앤카엘은 삼성제약의 최대주주이면서 동시에 삼성제약이 젬백스앤카엘 지분을 일부 보유 중이다. 올들어 젬백스앤카엘의 주가는 연초 대비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삼성제약의 금융비용이 불어난 모습이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제약은 올해 3분기 영업외 비용인 금융비용이 1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5억원)과 비교해 두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해당 금융비용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건 삼성제약이 보유한 지분증권 손실 95억원이다. 젬백스앤카엘, 젬백스지오의 가치 평가 결과가 손실로 이어졌다.
3분기 말 기준 삼성제약이 보유한 젬백스앤카엘 주식 수는 55만9977주로 상장사 주가 평가에 따라 공정가치는 129억원으로 산정됐다. 또 젬백스지오 주식 수는 143만8738주이며 해당 지분의 공정가치는 10억원으로 평가됐다. 각각 지난해 말 삼성제약 재무제표에 기록된 장부금액으로는 209억원, 21억원으로 평가됐던 것들이다.
지난해 말 4만원대였던 젬백스앤카엘 주가는 현재 2만5000원 수준으로 40%가량 떨어진 상태다. 상장사 젬백스지오도 연초 2000원을 웃돌던 주가가 700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주가하락은 지분증권 평가손실로 기록되며 영업외 손실로 이어져 총 당기순손실 확대로 나타났다.
삼성제약은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이 422억원, 영업손실 70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손실은 190억원을 기록했다.
젬백스앤카엘은 삼성제약 지분 11.4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젬백스의 삼성제약 지배력도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올초 100억원의 유증에 참여해 지분율을 7.68%에서 11.42%로 늘린 바 있다.젬백스앤카엘이 최대주주로 있는 또다른 계열사 젬백스지오는 삼성제약 지분 4.93%를 보유해 2대주주에 올라있다.
삼성제약은 젬백스앤카엘에 지분구조상 지배를 받고 있으면서 동시에 젬백스앤카엘 및 젬백스지오 지분을 상호 보유 중이다. 젬백스앤카엘 지분 1.42%, 젬백스지오 지분 1.86%를 보유하고 있다. 젬백스 측은 삼성제약의 젬백스앤카엘 및 젬백스지오 출자 이유를 '계열사 지배구조 안정화'로 밝혔다.
삼성제약은 최근 젬백스앤카엘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며 상호보유 지분을 늘려가고 있다. 재무제표상 7억원 규모의 채무증권으로 잡혀있던 젬백스앤카엘의 전환사채가 지분증권으로 바뀌었다. 그 외에도 추가로 20억원 가량의 젬백스앤카엘 전환사채를 또 한차례 취득했다.
삼성제약 관계자는 "초기에 삼성제약이 젬백스 지분 출자할 때는 계열사 지배구조 안정화가 목적이었다"며 "현재도 점차 계열사 지분을 확대하려는 과정이며 동시에 투자 목적으로도 보유 중"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서은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Art Fair Story]국제갤러리, 하종현 대작부터 장 미셸 오토니엘까지
- [문화 산책]미술계 지금 주목할 전시들
- '아트페어'와 손잡는 금융·산업계
- [People in Art]'축제'가 된 아트오앤오, 세일즈와 만족도 동시에 잡았다
- [한국 3대 화랑 경영분석 리포트]CEO의 시계는 '글로벌'을 중심으로 돈다
- [한국 3대 화랑 경영분석 리포트]가나아트, '한남' 법인 중심 매출 확대 추세
- [한국 3대 화랑 경영분석 리포트]가나아트, 도전정신 물려받은 2세들의 약진
- [한국 3대 화랑 경영분석 리포트]미술산업계 사관학교 '가나아트'
- 미술시장 호황기의 시작점
- [갤러리 비즈니스 2.0]"컬렉터 한 사람의 마음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