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 프리미어리츠 증자…자산 추가 ‘저울질’ 최소자본금 50억 요건 충족…다물 리츠로 규모 확대 고민
고진영 기자공개 2020-12-14 14:13:0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1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이 미뤄졌던 ‘마스턴프리미어 제1호’ 리츠가 증자를 통해 최소자본금 요건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실패할 경우 인가가 취소될 상황이었는데 기한을 아슬아슬하게 남기고 세이브를 올렸다.리츠시장 침체로 증시 입성이 늦어지긴 했으나 재도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증자로 시간을 번 만큼 추가 자산을 담아 상품 포트폴리오를 더 매력적으로 짜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의 마스턴프리미어 리츠는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65억5000만원을 사모로 조달했다. 이달 9일 대금 납입이 완료됐으며 이에 따라 자본이 총 80억5000만원으로 늘었다.
내부적으로는 고무적인 분위기로 전해졌다. 당초 8월로 예정됐던 상장이 연기된 탓에 투자자를 찾을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소자본금인 50억원 이상을 확보하면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해당 리츠의 파트너로 나선 주요 투자자들을 보면 우미글로벌과 태영건설, 메이트플러스 등이 각각 10억원씩을 넣었고 삼성증권도 9억5000만원 규모로 참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추후 다시 잘 상장될 것이라는 판단이 없었다면 투자를 결정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마스턴투자운용이 그동안 시장에서 보여준 역량이 있으니 가능했던 결과로 본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자회사법상 리츠는 인가를 받고 6개월 안에 최저자본금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런데 마스턴프리미어 리츠의 경우 공모를 철회한 탓에 자본이 쭉 15억원(자본금 3억원)에서 늘어나지 못했다. 인가 일자가 6월 10일이니 자본확충 기한이 얼마 안 남아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번 유증으로 상장 재추진까지 1년 반 정도의 시간을 확보했다. 인가 후 2년 안에만 공모를 실시하면 되기 때문이다. 현재 내년 상반기 내에는 필히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기존에 짰던 리츠 구조 그대로 재상장을 시도하기 보다는 마스턴프리미어 리츠의 규모를 키우고 자산도 2~3개 정도로 늘리는 전략을 검토 중이다. 다만 자산을 추가로 매입하려면 국토부의 변경인가가 필요하다.
해당 리츠는 당초 프랑스 크리스탈파크(Crystal Park) 오피스 빌딩을 단일 기초자산으로 해서 인가를 받았다. 빌딩을 직접 사들이는 것이 아니라 수익증권을 사들이는 재간접리츠 형태인데 1115억원 규모를 공모해 925억원을 자산 매입에 쓸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모 취소 후 마스턴투자운용이 시장 분위기를 살핀 결과, 다물리츠인 신한알파리츠처럼 자산을 여러 개 확보하는 쪽이 투심을 얻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해진다.
우선 크리스탈파크 매입의 경우 계획대로 진행한다. 유증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수익증권 일부를 먼저 매입하기로 했다. 다만 추후로는 리츠 규모를 기존 1000억원대보다 더 키워 다른 자산도 담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자산 추가 방식으로는 모자(母子)리츠 형태를 생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턴프리미어 리츠같은 재간접리츠는 ‘복층 재간접펀드’ 규제가 적용돼 ETF 등 일반 공모펀드의 투자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리츠에 자리츠를 편입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담으면 이런 이슈를 해소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펀드 투자를 받을 수 있으면 리츠 규모를 키우고 상장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에 훨씬 쉬워진다“며 "마스턴이 국내 오피스 빌딩 등을 자리츠 자산으로 물색 중이라고 알고 있는데 요즘 우량 자산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은 지켜봐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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