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 계열 분리]신설지주 사외이사, 공정위부터 ESG까지 다 챙겼다출신·전문분야 다양...정순원·강대형 '눈길'
조은아 기자공개 2020-12-21 09:37:3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7일 12: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이끄는 ‘㈜LG신설지주’의 사외이사 면면을 살펴보면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사외이사로 꾸준히 선호도가 높은 공정거래위원회 출신부터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인물까지 골고루 채워졌다.내년 출범을 앞두고 있는 ㈜LG신설지주 이사회는 모두 7명으로 이뤄졌다.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이다. 사외이사 4명은 김경석 전 유리자산운용 대표이사, 이지순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정순원 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사진), 강대형 연세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다. 각각 금융권, 환경전문가, 기업인, 관료 출신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에서는 기획조정실 실장, 현대모비스 부사장, 현대·기아차 총괄본부 사장 등을 지냈다. 현대·기아차 총괄본부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직속기구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통합전략을 수립하던 곳이다. 그 뒤 현대로템과 현대위아의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냈고 삼천리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2년 대한상공회의소 추천으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강대형 이사는 국세청,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를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공정위에서는 특히 부위원장까지 지냈다.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정통적으로 사외이사 영입 일순위로 손꼽히는 곳들이다. 강대형 이사는 롯데제과, CJ오쇼핑, 신세계, CJ 등 공정위 관련 이슈가 많은 유통기업 사외이사를 여러 차례 지냈다.
특히 ‘기업규제 3법’의 논의가 시작되면서 대기업들이 공정위 출신 인사를 선호하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신설지주 역시 이런 흐름에 발맞춘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출신인 김경석 이사는 1991년 부국증권에 입사해 2010년부터 부사장으로 근무해 왔다. 그 뒤 2012년 유리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금융권 출신 인사는 재무에 밝아 사외이사로 선호되는 편이다.
눈에 띄는 점은 보통 재무나 회계를 전공한 교수들이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과 달리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대표를 거친 인물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금융 관련 지식은 물론 전문성과 경험, 인맥 등도 모두 고려한 인사로 풀이된다.
이지순 이사는 2009년 대통령 직속으로 출범한 녹생성장위원회의 민간위원장을 지냈다.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가장 화두로 떠오른 ESG 경영을 위한 선임인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신설지주의 사외이사 구성을 살펴보면 경험과 함께 실무능력을 중시한 모양새”로 “베테랑 기업인과 공정위 출신은 물론 환경 전문가까지 선임하는 등 다양성도 갖추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설지주 사내이사로는 구본준 LG그룹 고문(대표이사), 송치호 LG상사 고문(대표이사), 박장수 ㈜LG 재경팀 전무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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