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주목한 유전자세포치료제 '벡터' CDMO는 무엇? 글로벌 제약계 '블루오션'… AAV·렌티바이럴벡터 생산시설 확보 분주
서은내 기자공개 2020-12-21 07:06:5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8일 16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 프랑스 유전자·세포치료제 핵심물질 위탁생산개발업체(CDMO) 이포스케시(Yposkesi)를 인수하면서 해당 사업 분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유전자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인수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산업의 성장성이 짐작되는 부분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의약품 위탁생산사업을 확장하면서 AAV(아데노바이러스) 및 렌티바이럴벡터 제조 분야 유럽 선두주자인 이포스케시 인수 협상을 빠르게 진전시키고 있다.
AAV와 렌티바이럴벡터는 신약개발계에서 뜨는 분야인 유전자세포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핵심적인 유전자전달 물질로 꼽힌다. 이포스케시는 이같은 유전자 전달체 물질을 생산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프랑스 제네폴에 약 5000㎡의 현대식 GMP 시설을 운영 중이다.
현재 설비 확장이 진행중이다. 2022년까지 시설 규모를 1만㎡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시설 확장이 완료되면 유럽 최대 규모 수준의 유전자·세포 치료제 생산 설비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유전자세포치료제 CDMO는 해당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과정에서 전문적인 개발, 생산을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바이럴 벡터 제조 서비스 뿐 아니라 개발 프로젝트를 고효율, 간소화할 수 있는 바이오 프로세스 개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 유전자세포치료제 개발에 필수 원료인 AAV나 렌티바이럴벡터 수요는 폭증하고 있다. 카티(CAR-T) 등 개발 바이오텍들은 원료 물질 공급 사이트인 CDMO(위탁제조개발업체) 찾기에 분주하다. 전세계적으로 해당 CDMO는 중소규모로 프로젝트별로 물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들은 밀려드는 주문 대기 물량이 몇년씩 쌓여있는 상황이다.
그런만큼 유전자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확보하기 위한 국내외 제약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화이자도 최근 약 5000억원을 들여 유전자치료제 생산시설 구축에 나섰다. 2018년 스위스 론자는 30만 제곱 피트 규모의 유전자·세포 치료제 생산시설을 지었다. 노바티스는 2018년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인 아벡시스(Avexis)를 약 9조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이미 한차례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가진 해외 기업에 대한 크로스보더 딜이 진행되기도 했다. 제넥신과 SCM생명과학이 지난해 125억원에 공동 인수한 미국 바이오텍 아르고스테라퓨틱스가 대표적이다. 아르고스는 약 560평 규모의 cGMP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SK의 이번 이포스케시 인수는 국내 유전자세포치료제 개발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에서 바이럴벡터를 위탁제조하는 전문업체는 없는 상황이다. 국내 개발업체들이 SK를 통해 이같은 바이럴벡터 제조 사이트에의 접근이 용이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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