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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SK텔레콤]듀얼체제 굳건…하형일 센터장, 신사업 IPO '중책'콥2센터 산하 'IPO추진담당' 신설…원스토어 시작으로 상장 드라이브

성상우 기자공개 2020-12-24 08:29:3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3일 09: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은 이번 연말 인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한 주요 재무·전략라인이 대부분 자리를 지켰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윤풍영 CFO 겸 코퍼레이트1(Corp1, 콥)센터장을 비롯해 하형일 콥2 센터장 등이 포진해 있는 재무·전략조직 체계가 순조롭게 기능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로선 윤 CFO 및 하 센터장을 대체할 만한 후임인사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아울러 내년엔 재무적 판단이 집중적으로 이뤄져야할 큰 이슈들이 몰려있어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 SK텔레콤 주요 자회사들이 내년부터 대거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다 중간지주사 전환 작업 역시 공정거래법 개정안 시행 전인 내년 중 본격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윤 CFO와 하 센터장을 비롯한 현재의 재무·전략라인이 지난 1년간 그 밑작업을 다져왔다.

SK텔레콤의 공식적인 CFO는 윤풍영 콥1센터장이다. 다만 올 초부터 전체 사업을 주력인 이동통신(MNO)부문과 신사업(미디어·보안·커머스·모빌리티 등)부문으로 나눈 '듀얼 OS' 체제가 정립되면서 CFO의 역할도 이원화됐다. 신사업 부문에 관련된 CFO 역할은 하형일 콥2센터장이 사실상 전담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자리를 잡은 듀얼 CFO 체제는 내년 본격 빛을 발할 전망이다. 특히 신사업 자회사들의 연속 IPO를 총괄하게 될 하 센터장의 역할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내년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ADT캡스, SK브로드밴드, 11번가의 IPO를 차례로 진행한다. 장기적으론 최근 분사한 티맵모빌리티도 상장 후보군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IPO 프로세스를 전담해 진행시키는 'IPO 추진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IPO 업무만을 담당하는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는 건 SK텔레콤이 그만큼 자회사 IPO를 내년도 핵심사업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IPO 후보만 해도 4~5곳에 이르기 때문에 각 상장 프로세스를 연속성을 갖고 지속 추진할 수 있는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IPO추진담당이 콥2센터 산하 조직으로 설립되면서 하 센터장의 역량도 내년부터 본격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 1~2간 이끌어 온 신사업 발굴·성장 및 투자 유치 프로세스의 결실을 맺기 위해선 극대화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IPO까지 성공리에 마쳐야한다. 지난 2018년 하 센터장 영입목적 자체가 SK텔레콤의 탈통신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것이었던 만큼 마무리까지 직접 맡도록 한 셈이다.

신사업 자회사들의 IPO는 SK텔레콤 전체 기업가치 변동과도 직결되는 이슈다. 더 나아가면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 작업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각 자회사들을 예정된 타임라인대로 적정 가치를 받으며 상장시키는 것이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한 ICT 계열 중간지주사 탄생의 주요 밑그림 중 하나다. 하 센터장을 중심으로 한 콥2센터의 내년 성과에 SK그룹 차원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하 센터장은 삼정KPMG를 시작으로 맥쿼리(Macquarie) 그룹을 거치면서 SK텔레콤 합류 직전까지 약 20여년간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몸담아 온 딜 전문가다. 맥쿼리 투자은행부문(Investment Banking Division) 전무와 맥쿼리 기업자산금융그룹(Corporate Asset Finance Group) CEO를 차례로 역임했다.

SK텔레콤에 합류한 2018년부턴 곧바로 굵직한 딜에 관여하며 성과를 냈다. ADT캡스 인수와 웨이브(wavve) 투자유치 과정을 주도했고 이듬해엔 최고전략책임자(CSO)로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을 비롯해 △컴캐스트 투자유치 및 티원(T1) 스핀오프 △원스토어 투자유치 △싱클레어와의 JV 설립 등 국내외 굵직한 딜을 수행했다. 올 초부턴 SK텔레콤의 전체 신사업을 관리·운영하는 콥2센터를 맡아 두번째 CFO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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