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G화학, 임상진입 신약 과제 8개 확보 목표치 달성 2년 새 2개에서 대폭 늘려…기술도입 사활, '유전자세포치료제'로 범위 확대

서은내 기자공개 2020-12-24 12:28:4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3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올 연말을 기한으로 내세웠던 임상 진입 신약개발 과제 목표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2년 안에 임상 진입 과제를 2개에서 8개로 확대하겠다는 목표에 근접했다.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 따라 외부에서 후보물질 기술도입에 고삐를 죄며 개발을 빠르게 가속화한 결과다.

23일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의 신약개발 과제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현재 바이오시밀러나 복합제, 백신, 보톡스를 제외하고 신약 과제로만 임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은 총 7개다. 최근 기술도입한 퇴행성관절염 치료제가 전임상을 마무리하고 곧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어 해당 과제까지 포함하면 총 8개다.

LG화학은 2019년 초까지만해도 자체 보유한 신약 파이프라인 중 임상에 진입한 과제는 임상 1상 중인 궤양성대장염치료제와 통풍치료제가 전부였다. 2020년 말까지 임상 진입 과제 8개를 목표로 내세우며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에 사활을 걸었고 2년 새 6개를 추가해 목표를 이뤄낸 셈이다.


이는 국내외에서 유망 바이오기업들의 신약 물질을 발빠르게 도입하고 자체 파이프라인도 꾸준히 개발을 가속화했기에 가능했다. 임상 진입 과제 8개 중 5개는 외부에서 도입한 물질들이다. 자체 보유 과제로 임상 1상 중이던 궤양성대장염치료제는 다른 면역질환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하면서 임상 2상에, 통풍치료제 역시 2상에 진입했다.

미국 큐바이오파마로부터 도입한 면역항암제 신약 과제 3개 중 HPV 감염으로 유발된 암 치료제 후보물질 CUE-101은 지난해 미국에서 1상에 진입했다. LG화학은 전임상 단계 및 후보물질 발굴 중에 있던 면역항암제 신약 과제 3개를 4500억원을 들여 2018년 말 큐바이오파마로부터 사들인 바 있다.

또 지난 12월에는 NASH(비알콜성 지방간염) 신약개발 과제 'TT-01025'가 미국에서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 해당 과제 역시 올해 8월 중국 바이오텍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독점 개발과 사업권을 도입한 물질이다.

나머지 임상 과제 중 항암 과제는 모두 외부에서 도입한 파이프라인으로 임상에 빠르게 진입했다. 파트너 기업은 프랑스 PDC라인, 국내 지놈앤컴퍼니 등 다양하다. 현재 임상 진입 과제 8개는 전부 미국 또는 유럽에서 진행 중이다.

LG화학의 전방위적인 기술도입은 2018년 말부터 현재까지 계속 진행 중이다.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 따라 유망 후보물질이나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신약개발 R&D 포트폴리오를 확충한다는 내부 계획에 따라 꾸준히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해왔다.

이후로도 유망 후보물질의 도입은 이어졌다. 미국 바이오텍 아박타로부터 단백질 치료제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공동개발 기술도입계약을 맺기도 했다. 프랑스 PDC라인으로부터는 폐암 치료 백신 개발 기술을 도입했다.

이달 들어서만도 두 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외부 공개된 것만 네 건이다. LG화학은 지난 22일 국내 유전자치료제 전문 바이오벤처 아이씨엠으로부터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아데노연관바이러스 벡터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23일에도 추가 기술계약 소식이 잇따랐다. 메디포스트로부터 유전자 세포치료제의 원료세포로 적용 가능한 고효능 세포배양 플랫폼 기술 'MLSC'를 이전받는 계약이다. 두 계약 모두 계약 양사간 합의에 따라 거래 규모나 선급 계약금액은 비공개다.

유전자치료제의 개발 난이도가 높고 특히 아이씨엠으로부터 받은 물질의 경우 전임상이 종료되고 1상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단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수준으로 가치를 매겼을 것으로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