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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2월 공모채 발행 준비 착수 2년 연속 조달, 규모·대표주관사 미정

이지혜 기자공개 2021-01-05 11:50:0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자동차가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발행규모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2월 중순 이후 공모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기아차가 2021년 공모채 발행 준비에 착수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인사 등이 이뤄지면서 설(2월 11~13일) 이후 공모채를 발행하기로 결정됐다”며 “구체적 발행규모나 대표주관사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2015년 공모채 수요예측 시장에 데뷔한 이래 2017년과 2020년 공모채를 찍었다. 2년 연속 공모채를 찍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가 공모채 시장에 발걸음하는 일이 흔치 않은 만큼 투자자의 호응도는 높았다. 2020년 4월에도 기아차는 3300억원 모집에 72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모집금액 기준으로 모두 공모희망금리밴드 내에 유효수요를 확보하면서 기아차는 6000억원으로 증액발행도 성사시킬 수 있었다.

당시 공모채 발행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AA급 발행사도 미매각 사태를 겪을 정도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었다. 일부 기업들은 발행규모를 줄이거나 만기 구조를 2년물이나 3년물로 짧게 설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아차는 만기구조를 3년물과 5년물, 7년물로 설정했다.

기아차의 신용등급이 높은 데다 내수 시장 경쟁력이 좋은 덕분이다. 기아차는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에서 신용등급 AA0/안정적을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생산과 판매지역 다각화 수준이 매우 우수하며 내수시장과 글로벌 시장지위가 확고하다”며 “대규모 현금성자산을 보유하는 등 재무안정성도 좋다”고 분석했다.

기아차는 1944년 설립돼 1998년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된 국내 2위의 완성차회사다. 현대자동차와 함께 내수시장 판매점유율이 65%가 넘어 지배적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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