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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회장, 가온전선 출자금 전액 회수 지분 넘긴 대가로 얻은 LS전선亞 주식 17.7억에 모두 처분

원충희 기자공개 2021-01-18 08:14:47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LS전선아시아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이는 전선계열사 지주화 과정에서 가온전선 지분을 LS전선에 넘긴 대가의 일부로 받은 것이다. 사실상 가온전선 직접 출자분을 전액 회수한 셈이다.

LS전선아시아는 전일 구 회장이 지난 12~14일 사흘 걸쳐 각각 6만주, 5만주, 11만7960주씩 총 22만7960주(지분 0.74%)를 모두 처분했다고 알렸다. 처분단가는 주당 7801원으로 총액 17억7831만원이다. 이에 따라 LS전선아시아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은 61.72%에서 60.98%로 줄었다.

구 회장의 LS전선아시아 주식은 과거 지주회사 체제 정비과정에서 확보한 것이다. 2018년 1월 LS전선은 구 회장과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구자용 E1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한 가온전선 지분 37.62% 가운데 31.59%(131만4336주)를 취득했다.

이때 거래된 가격은 주당 2만3050원, 총 인수액은 303억원이다. LS전선 측은 164억원을 현금으로, 나머지 139억원은 LS전선아시아 주식(주당 6450원)으로 지급했다. 총수일가 7인에게 넘어간 LS전선아시아 지분은 LS전선이 가진 57% 중에서 7.06%(215만6790주)였다.


LS전선은 그 해 8월에도 특수관계인 잔여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현재 수준인 지분 37.62%(156만5009주)를 확보했다. 지분거래를 통해 가온전선의 최대주주는 구 회장 일가에서 LS전선으로 바뀌었다. LS전선은 가온전선 지분을 인수해 LS-LS전선-가온전선으로 이어지는 심플한 소유구조를 완성했다.

구 회장 개인적으로는 가온전선 지분 3.14%(13만807주)를 30억1510만원에 팔고 LS전선으로부터 현금 15억원과 LS전선아시아 주식 22만7960주(14억7034만원)를 대가로 받았다. 이를 17억7831만원에 처분한 만큼 3억원가량 차익을 얻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주식취득 과정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구 회장은 가온전선 직접 출자분을 이번에 모두 회수한 격이다.

LS전선의 가온전선 인수는 그룹 전선계열사 지주화 작업의 마지막 방점이었다. LS그룹은 2008년 기존 LS전선을 지주사 ㈜LS(존속법인)와 사업자회사(신설법인) LS전선, LS엠트론으로 각각 분할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10년 만에 사업연관성이 높으면서도 지주 밖에 있던 가온전선을 편입, 전선업계 1위사(LS전선)와 3위사(가온전선)를 수직계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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