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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톱박스 제작 아리온, 인가전 M&A 시동 라인엔터 소유…전 경영진 배임·횡령으로 회생 진입

김선영 기자공개 2021-01-20 11:32:0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10: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구라·김국진 등 유명 연예인이 소속돼 있는 기획사 운영과 디지털방송수신기를 제작하는 코스닥 상장사 아리온테크놀로지(아리온)가 인가전 M&A 매물로 나왔다. 실적 악화와 전 사내이사 등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으로 유동성 문제를 겪으면서 회생 절차에 진입했다. 매각주관사 선정에 따라 아리온의 인가전 M&A가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19일 구조조정업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제4파산부는 지난 12월 아리온의 회생개시 결정을 내렸다. 현재 아리온은 법원에 매각주관사 선정 허가를 요청한 상태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내달 26일까지다.

1999년 설립된 아리온은 방송수신기 제작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해왔다. 디지털 셋톱박스와 개인녹화영상장치인 PVR(Personal Video Recorder), 컴퓨터와 TV를 연결하는 장치인 IP-STB 등을 생산 중이다. 이밖에도 고부가제품 판매를 위해 HD-STB 등을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온은 국내 시장 외에도 수출 확대를 노리면서 2000년대 초반 중남미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외지사 설립에 나서기도 했다. 인도, 베트남, 아르헨티나, 페루 등 중남미 및 아시아 국가를 집중 공략해 방송사업자 시장에 진출했다. 2014년에는 폴란드 바르샤바에 지사를 설립하면서 유럽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해 나갔다.

2005년 코스닥에 상장된 아리온은 2012년 매출액 1000억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방송수신기제작 사업부문의 매출 대부분을 수출에 의존하면서 실적 변동폭이 컸다. 1000억원대 매출을 돌파한 이듬해 600억원대로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후 회복되는 듯 했으나, 매출은 하향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아리온은 2016년부터 뛰어든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종속회사인 라인엔터테인먼트의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본업의 실적 부침과 함께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 악화가 겹치면서 지난해 3월 계속기업 가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의견 거절을 받았고, 결국 상장 폐지 위기에 놓였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사내이사 등 전 경영진의 10회 이상의 횡령 및 배임 문제가 겹치면서 아리온은 영업에 난항을 겪게 됐다. 피해 규모는 7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현재 이와 관련해 아리온은 소송을 진행 중이다.

결국 아리온은 영업 실적 및 유동성 악화로 아리온은 지난해 12월 회생절차에 진입하게 됐다. 개시 결정과 동시에 조사위원을 선임해 인가전 M&A 추진을 법원으로부터 허가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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