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CEO인베스터데이 컨콜 'PBV' 질문 세례 '글로벌 넘버원' 공언에 질의 절반가량 '집중'…외부협력 추진·그룹 내 선도적 위치 '강조'
김경태 기자공개 2021-02-15 10:26:53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0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가 CEO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컨퍼런스콜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플랜(Plan)S의 3대 핵심사업에 포함된 '목적기반모빌리티(PBV·Purpose Built Vehicle)'에 관한 질의가 쏟아졌다. 이 분야에서 10년 뒤 세계 1위가 목표라 공언해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10일 자동차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전날 온라인 채널에 CEO인베스터데이 영상을 공개했다. 이 외에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제한적인 인원을 대상으로 컨콜을 열었다. 재무·IR부서 임직원 등이 질의응답에 참여했다.
기아는 작년 1월 CEO인베스터데이를 증권사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일부 주주 등 초청장을 보낸 제한적인 인원을 대상으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경영진이 약 40~50분 정도 발표를 했고 질의응답 역시 약 40~50분가량 진행했다.
올 행사 역시 시장 소통 차원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는 지난달 말 2020년 연간 실적 발표 컨콜에서 주우정 재경본부장(CFO, 부사장)이 공언한 것이기도 하다. 당시 그는 애널리스트들에게 내달 열릴 CEO인베스터데이에서 실적과 재무 등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컨콜 역시 약 40~50분 정도 진행됐다고 알려졌다. 전달 말에 열린 잠정실적 컨콜과 행사 진행에 다른 점이 있었다. 지난달에는 행사 일주일 전 질의를 사전에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즉석에서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했다는 전언이다.
컨콜에 참여한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질의는 약 10개가 나왔다. 이 중 절반 가량이 PBV에 관한 물음이었다.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은 전날 발표된 플랜S에서 과감한 목표를 내세웠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기아는 PBV를 3대 핵심사업 중 두 번째로 소개했다. 2022년 최초의 모델인 PBV01을 출시할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BV 사업에서 기아의 목표는 매우 명확하다"며 "2030년 글로벌 판매 100만대를 달성해 PBV 시장의 글로벌 넘버원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애널리스트들은 PBV 목표 설정 배경과 향후 수익성, 고객군, 수주 가능성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고 기아 재무·IR 임직원이 성의껏 답변했다.
기아 관계자는 "군수차량이 일종의 PBV인데 지난 48년간 군수차량을 생산하면서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며 "(PBV 전용) 플랫폼이 준비되면 마이크로·스몰·라지 3가지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차량을 공급하는 게 가능하고 100만대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며 "기아처럼 유연한 생산 업체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외부업체와 협업 가능성에 관한 질문도 있었다. 사측은 PBV의 일부 기능과 구성, 생산 난이도에 따라 그룹사 외 기업에 아웃소싱하거나 협업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지역 특장 전문 업체 '코비코'가 언급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송 사장은 작년 대표이사 선임 후 첫 현장방문으로 기아 광주공장과 코비코를 방문했다. 이는 PBV 생태계를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코비코는 군의 특수 요구에 맞춰 군용 카고, 군용 중량물 운반차, 군용 구급차 등의 운전실·적재함 등을 제작하는 곳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협업도 예상된다. 송 사장은 온라인 공개 발표에서 "마이크로·스몰 플랫폼은 어라이벌(Arrival) 등의 업체와 협력해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IR자료에는 PBV 솔루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사 외에 모셔널, 포티투닷(42dot) 등과 파트너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PBV 사업에 관해서는 그룹에서 최전선에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기아가 현대차보다 상대적으로 앞서 있고 향후 시장이 커지면 현대차도 진입해야 하는 영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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