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명가' DS운용, 헤지펀드 역사 써내려간다[올해의 헤지펀드 운용사]2년 연속 수상...주식운용1본부 '멀티시스템 체제' 연착륙 '연기금 공략'
정유현 기자공개 2021-02-25 08:51:2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자산운용이 흔들림없는 성과를 달성하며 '헤지펀드 명가'의 명성을 잇는데 성공했다. DS만의 운용 시스템이 정착하며 대표 펀드가 괄목한 성과를 거뒀을뿐 아니라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도 기관들의 러브콜이 이어진 결과, 업계 강자로서의 지위를 공고히했다.DS자산운용은 더벨이 주최한 '2021 코리아 웰스매니지먼트 어워즈(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에서 2년 연속 올해의 헤지펀드 운용사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헤지펀드 운용사'는 2020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설정 후 12개월 이상 경과한 모든 한국형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점수는 2020년 수익률, 샤프지수(Sharpe Ratio), 고점에서 재반등하기 전까지 하락한 수익률이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맥시멈 드로우 다운(Maximum draw down), 표준편차, 설정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정됐다.
DS자산운용은 주식 고수로 이름을 날린 장덕수 회장이 자신의 이름 영문 이니셜을 따 2008년 설립한 DS투자자문에서 출발했다. 2016년 1월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인가를 받으면서 헤지펀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초기 DS운용은 '디에스 秀(수)·智(지)·賢(현)·福(복)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등을 시장에 선보이면서 업계에 존재감을 나타냈다. 펀드명에 한자가 들어가는 펀드들은 DS운용의 주특기라고 할 수 있는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을 구사하는 상품이다. 롱숏 펀드가 주도하는 시장에서 매수 중심 전략으로 DS자산운용만의 브랜드 파워를 각인시켰다.
DS자산운용은 2019년부터 한자 펀드의 효과적인 운용을 위해 운용 시스템에 변화를 단행했다. 펀드 운용을 담당하는 주식운용1본부에 펀드 성격에 따라 팀을 나누고 매니저 5명이 관리를 하는 방식이다.
롱바이어스드 철학을 유지하면서 주 특기인 비상장 기업 투자를 통해 시너지를 내는 구조를 더 공고히 하기 위함이었다. 상장 가능성이 높은 비상장기업의 종목을 담아 IPO 이벤트가 가미되면서 수익률이 계단식으로 상승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었다.
비상장과 공통으로 운용하는 포션을 빼고는 5명의 매니저가 각각 종목 및 비중을 선택하는 선의의 경쟁 체제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매니저들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며 위기 상황에 잘 대처했을 뿐 아니라 시장의 반등 국면을 빠르게 캐치해 성과로 연결시켰다는 평가다.
이 시스템이 정착하면서 2년 연속 한자 펀드 시리즈의 수익률이 향상됐고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위윤덕 DS자산운용 대표는 "장덕수 회장님의 투자 철학에 대한 신뢰도 높았지만 무엇보다 주식운용1본부가 운용하는 주식형 펀드의 성과가 좋아 기관의 증액뿐 아니라 고액자산가의 자금이 유입됐다"며 "좋은 팀워크를 바탕으로 위기관리도 굉장히 잘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올해 주식운용1본부가 한자 시리즈 외에 새로운 대표 펀드 라인업을 시장에 소개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위 대표는 "대표 상품이 될 만한 브랜딩으로 '뉴코리아'라는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바뀌고 있는 만큼 새로운 시각으로 주식을 할 필요가 있어서 신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헤지펀드 시장의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펀드 설정을 위한 시중은행의 수탁 장벽은 높고 판매사가 헤지펀드 판매를 꺼려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DS자산운용은 장기적으로는 비상장과 상장 주식 분야에서 트랙레코드를 더 길게 쌓아 연기금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 연기금이 헤지펀드 투자에 보수적인 입장이지만 오랜기간 성과를 계속 쌓아나가는 곳으로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위 대표는 "DS는 다양한 비히클로 트랙 레코드를 쌓아가는 과정에 있고 이 시간이 쌓이면 기관과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로 업계에 대한 불신이 커졌지만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운용사별 차별화가 강하게 진행될 것이다. 레코드를 쌓다보면 분명히 또 다른 기회는 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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