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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7년 만의 공모채…등급상향 기대 22일 수요예측, 500억 규모…NH증권 단독 대표주관

이지혜 기자공개 2021-04-14 13:53:2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3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이 7년 만에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사모채를 발행하며 투자심리를 가늠한 결과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신용등급이 BBB+로 높아질 가능성이 생긴 점도 공모채 발행에 도전한 배경으로 꼽힌다.

1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이 30일 공모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2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22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발행규모는 500억원이다. 만기구조는 2년물과 3년물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동부건설이 공모채 시장에 복귀하는 것은 7년 만이다. 2014년을 끝으로 공모채 시장에 발걸음하지 않았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수차례 공모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긴 했지만 매번 고전을 면치 못했다. 수요예측에서 단 한 번도 주문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도 동부건설이 공모채 복귀를 결심한 데는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동부건설은 최근 한국기업평가에서 본평정을 받은 결과 기업신용등급 ‘BBB0/긍정적’을 획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동부건설이 사업역량을 회복하면서 신규수주가 늘어나 외형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부건설은 2012년 공모채 시장에 데뷔할 당시 신용등급이 BBB0였다. 2013년 하반기에는 신용등급이 BBB-로 더 낮아졌다. 부동산경기 침체, 계열사 공사 수주 지연 등으로 매출이 급감한 탓이다. 2015년 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회생절차도 밟았다.

그러나 동부건설은 최근 사업역량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택브랜드 ‘센트레빌’의 인지도 등에 힘입어 2019년 이후 해마다 2조원 규모의 신규슈주를 확보했다. 덕분에 2020년 말에는 4조7000억원의 공사물량을 확보해 중장기 매출기반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수익성도 좋아졌다. EBITDA마진이 2018년 3.9%에서 2019년 5.8%, 지난해 5.2%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동부건설은 최근 사모채를 발행하는 데도 성공했다. 3월 두 차례에 걸쳐 2년물과 3년물로 모두 300억원을 조달했다. 이 과정에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조달금리도 2년물은 4.2%, 3년물 4.5%로 등급민평금리보다 낮다. 한국자산평가에 따르면 12일 기준 2년물과 3년물의 등급민평금리는 각각 5.3%, 6.2%다.

동부건설은 1969년 1월 미륭건설로 설립돼 1989년 이름을 바꿨다. 조정시공능력평가액 기준으로 15위에 올랐다. 2020년 말 기준 정규직 인력은 635명으로 회생절차를 밟기 전과 비교해 크게 줄지 않았다. 덕분에 기술력과 영업력을 유지해 수주 역량을 회복한 것으로 한국기업평가는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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