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섬유증 치료제' 큐라클, IPO 가시화…VC 회수 잰걸음 예비심사 신청 시기 저울질···기술성 평가 최고등급 'AA', 역대 4번째 사례 주목
이명관 기자공개 2021-04-19 14:08:2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0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약 개발사인 큐라클 상장이 임박했다. 첫 번째 관문인 기술성 평가에서 호성적을 거뒀다. 이르면 상반기 코스닥에 입성한다. 상장이 임박하면서 이곳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도 투자 3년 만에 자금 회수가 가시권에 들어왔다.15일 VC업계에 따르면 큐라클이 기술성 평가를 끝마치고 예비심사 청구 일정을 저울질 중이다.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진행 중인 기술성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만큼 나머지 절차도 순조롭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큐라클은 2019년 삼성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채비에 나섰다. 이후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기술성 평가를 신청했다. 이 평가에서 큐라클은 기술성 평가기관 2곳에서 각각 AA, A등급을 받았다.
VC업계 관계자는 "예비심사 승인이 차질 없이 나오면 상반기 코스닥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술성 평가에서 역대 4번째로 최고등급인 AA 등급을 맞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기술성평가는 특례 상장을 위해서 거쳐야 하는 필수 절차다.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A' 등급,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상장 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평가기관들의 공통된 심사항목은 △기술의 경쟁우위 △기술성공 가능성 △연구개발역량 △지식재산 보유 △수익창출 가능성 등이다. 세부 내용과 평가 가중치, 이 밖의 심사항목은 평가기관마다 다소 상이하다. 기술기반 기업평가에는 기술성 부문에서 4가지 평가항목이, 시장성 부문에서 2가지 평가항목이 필수로 들어간다.
큐라클은 2016년 권영근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교수가 설립한 신약개발사다. 권 교수는 혈관질환 분야의 권위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한림원 정회원인 그는 BK21 생체기능시스템사업단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최대주주인 권 교수는 현재 최고기술책임자(CTO)도 맡고 있다.
CEO와 CFO는 박광락 대표이사가 겸임하고 있다. 박 대표는 큐라클 이전에 JNT인베스트먼트에서 부사장을 역임한 투자 및 경영 전문가다.
큐라클은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핵심은 당뇨병성 신증(신장섬유증) 치료제(CU01-1001)다. 이 병은 신장에 세포외기질의 축척으로 인한 섬유화로 신장 기능에 이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만성 신장섬유증은 당뇨 및 심혈관 질환의 확산, 고령화 현상 등 때문에 질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진행을 억제하는 약물은 있으나 아직 제품화된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다. 관련 치료 시장 규모는 2022년경에 약 11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큐라클의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는 현재 2상이 진행 중이다. 큐라클은 그 외에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황반변성 치료제, 면역항암제, 폐암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큐라클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이곳에 투자한 VC도 자금 회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2018년 11월 큐라클의 기술력과 개발 속도에 매력을 느낀 투자자들이 대거 투자에 나섰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신한캐피탈(Co-GP), 산은캐피탈, 어니스트벤처스 등이 100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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