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반전' 동국제강, 'BBB-' 등급 벗어날까 순차입금비율 1년 만에 두자릿수로 '뚝', 신용도 회복 '관심'
박기수 기자공개 2021-05-27 10:03:39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이 올해 철강업계 훈풍을 타고 작년 대비 실적 반전을 이뤄내고 있다. 차입금 감축과 더불어 '현재 진행형'인 재무 개선의 속도가 더욱 힘을 받을지 업계의 눈이 쏠린다. 특히 신용등급 상승으로 조달 비용 감축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1조3958억원, 109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보다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94.8% 늘어났다. 코로나19 이후 살아난 글로벌 경기와 더불어 주요 제품인 컬러강판 수요가 늘어난 것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동국제강은 올해 7월 부산 컬러강판 라인의 증설이 마무리하면 추가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 제철소 건설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으나 CSP 사업에서 큰 손실을 입으며 재무구조에 타격을 받았다. 이에 최근 몇 년간 동국제강의 경영 우선순위는 재무구조 개선이었다.
실제 2019년 이후 대부분의 재무지표가 개선세다. 올해 1분기 말 동국제강의 연결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153.8%, 84.6%이다. 작년 1분기 말과 비교하면 부채비율은 22.2%포인트, 순차입금비율은 22.4%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수익성을 갉아먹던 CSP 제철소 역시 적자 폭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 동국제강은 CSP의 지분 30%를 보유 중이다. 작년 1분기 지분법손실로 1090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적자 폭을 393억원으로 줄였다. 지분법손실을 거두기는 했으나 CSP는 올해 1분기 154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자체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 역시 동국제강에는 긍정적 요소다.
현금창출력 제고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으로 동국제강은 'A급 신용등급' 회복을 노리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현재 동국제강에 부여한 신용등급은 BBB- (안정적)이다. 2015년 말 투기등급인 BB등급까지 추락했으나 이후 점진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현재 등급까지 회복했다.
'BBB등급'과 'A등급'의 조달 금리 차이는 상당하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3년 말기 일반 무보증사채 기준 BBB- 등급의 금리는 이달 21일 기준 7.48%다. 여기서 한 등급만 높아져 BBB 등급이 될 경우 금리는 6.11%로 낮아진다. BBB+ 등급은 5.04%이다. 동국제강이 노리고 있는 A급 등급의 최하위인 A- 등급의 금리는 2.39%다.
결과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낼 수록 조달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동국제강은 이미 작년 대비 올해 차입금 등으로 비롯된 이자비용 감축을 이뤄낸 상태다. 올해 1분기 동국제강의 이자비용은 173억원으로 작년 1분기(262억원)보다 34%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의 현저한 상승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올해 철강업계 호황으로 인한 수익성 상승은 동국제강에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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