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사분석]롯데하이마트, 가산금리 기준 '등급민평'…강세 발행 도전3년 단일물 1000억 모집…실질적 밴드 상단 '0bp'
남준우 기자공개 2021-06-22 13:16:1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17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하이마트가 1년만에 공모채 복귀전을 치른다. 우수한 시장 지위를 보유한 만큼 발행 때 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왔다.다만 작년 수요예측에서는 코로나19로 금리 부분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지는 못했다. 올해는 가산금리 밴드 기준을 개별 민평보다 낮은 AA- 등급 민평으로 제시하며 강세 발행에 도전한다.
◇펜트업 효과로 코로나19에도 실적 양호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21일 공모채 10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렌치(만기 구조)는 5년물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생각했지만 최종적으로 3년 단일물로 결정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롯데하이마트는 수요예측에서 주문량과 금리 수준 등을 고려해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은 다음달 5일 만기 도래하는 공모채 1800억원을 차환할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전국 445개의 매장(2021년 3월말 기준)을 기반으로 국내 전자제품 전문 유통기업 1위의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는 펜트업(Pent-Up) 효과 덕분에 TV, PC 등 전자제품 교체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2020년 매출 4조원을 기록하며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도 1600억원으로 전년(1100억원)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매년 2500억원 이상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만큼 차입금도 축소되는 추세다. 한때 7000억원을 넘겼던 순차입금이 2020년말 기준 5633억원까지 줄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롯데하이마트 회사채 등급 상향 트리거로 '잉여현금흐름 총차입금 30% 이상', '순차입금/EBITDA 2배 이하' 등을 제시했다. 2020년말 기준 '잉여현금흐름/총차입금' 35.8%, '순차입금/EBITDA' 1.8배 등 일부 상향 트리거를 충족한 상태다.
일부 등급 상향 트리거를 충족한 덕분에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롯데하이마트 회사채 등급과 아웃룩을 'AA-, 안정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2012년 롯데쇼핑에 인수된 이후 10년간 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AA- 등급민평, 개별민평 대비 50bp 낮아
코로나19에도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지만 작년 수요예측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금리를 받아들여야 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작년 6월 10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000억원의 주문을 받았지만 가산금리는 밴드(-20~+60bp) 최상단으로 확정했다.
AA급 끝선인 신용등급이 이유였다는 평가다. 한 노치(notch)만 하락하면 A급이 된다. 작년에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AA- 등급 발행사 중 KCC, 한화솔루션 등은 미매각을 경험했다. 나머지 발행사들의 경우 개별민평이나 등급민평 대비 40~50bp 가량 높은 수준의 금리를 받기도 했었다.
올해는 언더 발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하이마트는 주관사단과 논의 끝에 공모채 가산금리 밴드 기준을 개별민평이 아닌 AA- 등급민평으로 제시했다. 밴드 구간은 '-20~+50bp'로 설정했다.
발행 금리를 최대한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키스채권평가, 한국자산평가 등 국내 채권 평가사들이 책정한 롯데하이마트 3년물의 개별 민평금리는 17일 기준 2.162%다. AA- 3년물의 등급 민평금리는 약 50bp 낮은 1.667%다.
가산금리 기준을 등급민평으로 제시할 때는 밴드 상단을 발행사 개별민평 금리 이상으로 설정해야 한다. 롯데하이마트의 개별민평 금리를 고려했을 때 실질적인 밴드 상단은 0bp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한컴라이프케어, 경북 산불 호흡보호장비 정비 지원
- [게임사 인건비 리포트]'효율 치중' 더블유게임즈, 미래 성장 '안갯속'
- [thebell interview]"젠시, AI가 상품 소개 작성…로봇 촬영까지"
- LG이노텍·LG디스플레이, 유리기판 사업화 시동
- [Company Watch]시노펙스, 반도체 필터 성장에 혈액투석 신사업까지 '본궤도'
- [i-point]제이엘케이, 'JLK-LVO' 혁신의료기기 통과
- [i-point]포커스에이아이,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유공 표창장 수상
- [thebell interview]"매출 1000억 이어 신사업 두 마리 토끼 잡을 것"
- [Red & Blue]테마 바람 탄 아이스크림에듀, 사업 경쟁력 '재조명'
- 제노스코 '상장 불발' 이후, 오스코텍·메리츠 복잡한 셈법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매각 난항' 한양증권, 원점 재검토 가능성 높아지나
- 원동일 에스아이플렉스 대표, 웰투시에 1000억 '재투자'한다
- '글로벌 운용사' ZCG, 첫 국내 펀딩 도전한다
- 한앤코·정광섭 CFO 또 동행, SK스페셜티 재무통으로
- KCGI·미래에셋, '중복 상장 논란' 에식스솔루션즈 엑시트 플랜은
- '인프라 강자' 스톤피크, 아시아 2호 펀드 조성 추진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형님 잘 둔'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한앤코도 웃는다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지급 보증' 테스코, 임대료 미지급 점포 구세주될까
- [thebell League Table]'난공불락' 삼일PwC, 이번에도 산뜻한 선두 출발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FI·SI 다수 접촉' 티오더, 신규 투자 유치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