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테크놀로지, 198억 유치…얼머스인베스트 단독 베팅 전방산업 시스템반도체 시장 성장성 부각, 세계 점유율 7위
임효정 기자공개 2021-06-23 10:06:1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2일 0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검사장비 부품 제조기업인 윌테크놀로지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국내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는 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얼머스인베스트먼트가 단독 참여했다.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윌테크놀로지는 최근 얼머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전환사채(CB)와 구주 인수 형태로 투자 받았다. 투자 유치액은 198억원이다.
윌테크놀로지가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얼머스인베스트먼트는 '소부장 혁신기업 투자조합 1호'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윌테크놀로지의 투자사로 참여했다.
얼머스인베스트먼트는 시스템반도체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데다 소부장의 국산화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윌테크놀로지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윌테크놀로지는 반도체 검사장비 부품인 '프로브카드'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전 세계 7위이자 국내 1위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용 프로브카드 업체로는 미국의 폼팩터(FormFactor)사, 이탈리아의 테크노프로브(Technoprobe)사에 이어 세계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01년 설립된 이후 이듬해 삼성전자 협력업체로 등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시스템반도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 요인이다. 올해와 내년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각각 6%, 10% 성장이 예고된다.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5G, AI 기술로 인해 칩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전방산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반도체 검사장비 부품인 프로브카드 시장도 점차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프로브카드 시장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6.9%, MEMS(미세전자제어기술) 프로브카드는 연평균 9.8%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퀄컴, 애플 등 고객사 맞춤형 회로 설계 능력과 세계 최고 수준의 캔틸레버(Cantilever) 제조인력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윌테크놀로지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퀄컴, AMD, 엔디비아, 인텔 등 신규 고객사 확대 가능성도 높아 성장세는 더 커질 것이란 기대다.
윌테크놀로지는 지난해 매출액 578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이번 투자 유치 후 기업가치는 6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얼머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시스템반도 관련 투자가 확대되면서 윌테크놀로지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부장 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이어져오고 있다는 점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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