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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C, 상장 후 첫 CB 발행으로 재도약 준비 140억 면세점 사업 투입, 작년 영업손실 1000억대...사업다각화 M&A도 추진

황선중 기자공개 2021-07-07 07:04:38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2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계 면세업체 JTC(Japan Tourism Corporation)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해 관심이 쏠린다. 2018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린 이후 약 3년 3개월 만의 메자닌 증권 발행이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면세점 업계 숨통이 트일 전망인 가운데 움츠렸던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재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안국제공항 등 신규 점포도 문을 열 준비에 한창이다.

코스닥 상장사 JTC는 최근 140억원 규모 제1회차 사모 CB를 발행했다. 하나-히스토리 1호 신기술투자조합이 전액 투자했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1%다. 전환가액은 6598원이다.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6월 30일부터 2026년 5월 29일까지다. 발행 조건에는 중도상환청구권(콜옵션)과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이 모두 포함됐다.

JTC가 상장 이후 외부에서 자금을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4년 3월 설립된 JTC는 방일 외국인 관광계를 상대로 면세상품 판매사업을 영위한다. 현재 한국인 구철모 회장이 최대주주로 지분 59.61%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증시엔 2018년 4월 첫발을 들였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따른 수혜를 기대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상장 이듬해 한·일 무역분쟁이 불거졌고, 지난해엔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졌다. 일본 관광 인구가 대폭 줄면서 주요 매출처인 면세점 사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실제 방일 여행객 수는 2019년 3100만명대에서 지난해 410만명대로 급감했다.


그만큼 실적도 큰 폭으로 악화됐다. 2019년 5592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연결 기준)은 지난해 181억원까지 떨어졌다. 영업손실은 69억원에서 1043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한국에서 면세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5곳 역시 모두 부진을 거듭했다. 지난해 자회사 합산 매출액 자체가 약 37억원에 불과했다. 결국 재무 건전성도 악화돼 지난해 2월 기준 JTC 부채비율은 203.4%를 넘겼다.

JTC는 올해를 실적 반등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우선 코로나19 백신이 세계적으로 보급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연기됐던 도쿄 올림픽도 개막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점포 및 인원 구조조정을 거치며 인건비 등 고정비용도 직전년도대비 약 73.9% 감축했다.

동시에 면세사업 재추진을 위해 유동성도 확충하고 있다. CB로 확보한 140억원 규모 자금 역시 면세점 운영에 사용될 예정이다. 비록 자회사 시티플러스에서 운영하던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이 지난해 운영을 종료했지만, 새롭게 무안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이 출점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는 면세점 사업을 넘어 종합관광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를 포함해 진출 국가 수를 늘려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구체적 사업 분야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면세점 사업과 융합 가능한 관광 사업으로 발을 넓힐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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