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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號 쇄신 앞둔 금감원, 대규모 임원인사 이뤄질까 수석부원장 포함 6명 전후 교체 전망, 추석 전후 인사 가능성

고설봉 기자공개 2021-09-13 07:41:45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0일 16: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 임원 인사가 큰 폭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대규모 인적쇄신을 예고하면서 임원 14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인사 대상에 올랐다.

인사 시기도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국정감사 등 일정을 감안해 추석 연휴 전후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일 금융감독원 관계자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전후해 임원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오는 10월 1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되고 금융위는 6일, 금감원은 7일 감사 일정이 잡혀 있다. 따라서 그 이전 빠르게 인사를 마무리해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인사 대상은 부원장과 부원장보 등 6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동성·이성재·장준경 부원장보 3명에 대한 인사가 예고됐었다.

최근 기류를 보면 금융위가 인사권을 쥐고 있는 김근익 수석부원장과 최성일·김도인 부원장도 인사 대상에 포함된 상황이란 후문이다. 이들 3명은 임기가 2023년 6월까지로 1년 이상 남았지만 안팎의 인적쇄신 기조에 따라 임기 보장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부원장 이상 임원 4명 가운데 유일하게 김은경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만 인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현재 금감원 임원은 수석부원장 1명, 부원장 3명, 부원장보 10명 등 총 14명이다. 이 가운데 인사 대상에 오른 임원이 6명으로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현실화되면 이번 금감원 임원인사는 원장 교체에 맞춰 대대적인 인적쇄신에 방점을 두고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미 어느 정도 대규모 임원인사가 예상됐고, 규모는 6명 전후가 될 것”이라며 “’새술은 새부대’라는 말차럼 잔여임기에 상관없이 교체 대상이라고 판단되는 임원에 대해선 과감하게 인사를 하는 것이 신임 원장의 뜻”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임원인사는 예견된 수순이기는 했다. 정 원장은 취임 직후 임원 14명에게 일괄 사표를 요구했다. 이중 김은경 소비자보호처장을 비롯한 임원 3명을 제외하고 모두 사표를 제출했다.

다만 일각에선 과거 금감원 전례에 비춰 일괄 사표 수리 후 임기 만료 예정된 임원은 교체하고, 다른 임원은 재신임해 조직을 정비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실제 2017년 최흥식 전 원장은 취임 직후 임원 전원 사표를 받아 수리한 뒤 재신임했다. 윤석헌 전 원장도 임원들로부터 사표를 받은 뒤 임기 만료가 가까운 임원들만 교체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 기류는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정 원장은 취임과 동시에 금감원 인적 쇄신을 주문했다. 취임사부터 대대적 인사 가능성을 알렸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과거 금감원이 금융사들에 대한 검사 및 제재 과정에서 무리수를 뒀다는 평가를 내렸다. 절차적 정당성이나 법적 근거가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재를 가했다는 것이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정 원장은 관료시절 원칙과 제도에 따른 업무처리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던 분”이라며 “법적,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무리하게 제재가 이뤄졌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금감원장 취임 이후 이런 부분에 대해 임원들과 소통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제기한 DLF 행정소송에서 금감원이 패소하면서 조직 쇄신 필요성이 한층 커졌다는 후문이다. 과거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DLF 행정소송 패소 사태를 매듭지기 위해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는 성격의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수석부원장과 부원장 등에 대한 인사는 정 원장 단독으로 처리할 수 없는 만큼 실제 인사 규모가 제한될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수석부원장과 부원장은 금융위원회가 임명하는 자리로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사전 조율을 거쳐야 한다. 더불어 청와대 인사검증도 필요하다. 금감원장이 전권을 가지고 자체적으로 인사를 할 수 있는 임원은 부원장보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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