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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 인수 영향은 공정위 "심사기준 강화"... 시장점유율 낮지만 사회적 분위기 '변수'

황원지 기자공개 2021-09-16 07:50:12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5일 16: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빅테크에 대한 인수합병(M&A) 심사 강화를 시사하면서 카카오게임즈에도 불똥이 튈지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게임즈에 예고된 M&A는 히트작 '오딘'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 경영권 인수다.

당초 업계에선 카카오게임즈의 라이온하트 인수를 시간 문제로 봤다. 콘텐츠기업 특성상 독과점 판단이 어렵기 때문에 공정위 심사는 손쉬울 것으로 봤다. 콜옵션도 확보한 상태라 가격 협상도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공정위가 카카오에 대해 규제 의지를 드러낸 만큼 어떤 변수가 생길지 미지수다.

15일 공정위는 국회에 제출한 보고자료를 통해 "(현행 심사제도상) 플랫폼 기업이 다양한 사업을 연계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현상을 고려하기 어렵다"며 현행 기업결합 심사제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미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경험한 바 있다. 지난해 인수한 송재경 대표의 엑스엘게임즈와 코스닥상장 게임개발사 넵튠, 올해 인수한 애드테크 기업 애드엑스에 대해 공정위 심사를 받은 바 있다. 해당 M&A는 모두 문제 없이 심사를 통과했다.

라이온하트 인수는 상황이 미묘하다. 심사 기준엔 들어맞는다. 공정위는 기업결합을 하는 회사 중 한쪽의 자산·매출액이 3000억원 이상이고 다른 쪽은 300억원 이상인 경우 기업결합을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카카오게임즈의 자산총액은 2조1681억원이다. 라이온하트의 자산은 3000억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매출은 기준을 넘는다.

증권가에서는 오딘이 3분기 1000억원대, 연간 총 30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정위 신고 기준인 3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50억원을 투자해 라이온하트 지분 8%를 확보했고 지난해 2차 투자를 통해 총 21.58%를 취득했다. 지난해 2차 투자 계약 당시 라이온하트 실적에 따라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는 규모의 콜옵션도 계약서에 넣었다. 올해 '오딘: 발할라라이징'이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고 콜옵션 행사 기간도 도래해 라이온하트 인수 진행은 시간 문제였다.


카카오게임즈가 라이온하트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공정위에서 '수평결합'으로 들여다볼 가능성이 높다. 수평결합이란 같은 업종 내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 간 결합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수평결합으로 심사를 받을 경우, 기업결합 전후의 시장집중상황, 경쟁사업자 간의 공동행위 가능성 등을 살펴 독과점 여부가 결정된다. 이종사업간 결합인 혼합 결합에 비해 심사 기준이 까다롭다.

카카오게임즈의 매출 점유율은 독과점과는 거리가 멀다.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모바일 매출액은 843억원으로, 2분기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액 1조7000억원의 4.9% 수준이다. 3분기부터 온전히 반영될 오딘 매출에 대해서 증권가에서는 1700억원대를 예상하고 있다. 만약 라이온하트를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해당 매출이 모두 카카오게임즈 매출로 잡혀 시장점유율은 두자릿수로 증가한다.

2분기 모바일게임 1·2등인 리니지M, 리니지2M 개발사 엔씨소프트의 2분기 모바일 매출은 5385억원으로, 점유율은 31%였다. 카카오게임즈와 오딘의 점유율을 합쳐도 독과점 지위를 확보한다고 보기 어렵다. 또 콘텐츠기업의 특성상 독과점적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도 어렵다.

다만 공정위의 강화된 심사 기준이 어떤 작용을 할지가 관건이다. 카카오 측은 "계열사별로 관련 이슈가 있는 경우 대응방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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