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홈IoT 이어 물류 부문 분할 추진할까 2016년 '데자뷔' 직원들 뒤숭숭, 물류 실적 감안 경쟁력은 충분
감병근 기자공개 2021-10-22 08:12:46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1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가 홈IoT(사물인터넷) 사업을 시작으로 비주력 사업 분할을 추가로 추진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내부에서는 2016년처럼 홈IoT 사업과 함께 물류 사업 분할도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SDS 물류 부문은 실적 규모를 고려하면 분할 이후 독립회사로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내부 직원들을 중심으로 홈IoT 사업팀에 이어 물류부문 분할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내부에서는 삼성SDS가 물류 부문 분할을 재추진할 수 있는 근거로 2016년 사례를 들고 있다.
삼성SDS는 2016년 하반기 홈IoT 사업팀과 함께 물류 부문 분할을 계획한 바 있다. 당시 공시를 통해 분할 검토 사실을 밝히는 등 사업 분할 계획은 구체적으로 진행됐지만 이듬해 철회됐다. 사업분할을 최종 결정해야 할 그룹 최고경영진이 특검에 기소되는 이슈 등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다시 홈IoT 사업팀을 직방으로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2016년 사례가 되풀이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직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내부에서 물류 부문 분할 가능성을 높게 보는 또 다른 이유로는 최근 이어진 실적 성장이 꼽힌다. 삼성SDS는 크게 IT서비스 부문과 물류 부문으로 사업을 나눌 수 있다. 물류 부문은 2015년까지만 하더라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매출을 키워 지난해는 매출 비중이 51.8%를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비중이 56.3%에 달한다.
절반이 넘는 매출 비중에 비해 영업이익 비중은 10% 수준으로 다소 낮다. 하지만 연간 5조원에 이르는 매출을 기반으로 영업이익도 1000억원에 육박하고 있어 분할 이후에도 자체 경쟁력이 충분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S는 2016년 경영 역량 집중을 위해 물류 부문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IT서비스와 물류를 분할해 각자도생 체제로 가는 것이 경영상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해서다. 당시 일각에서 총수일가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물류 부문을 인적분할한 뒤 삼성물산과 합병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삼성SDS는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한 바 있다.
최근 삼성그룹 오너일가는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SDS 보유 지분에 대해 주식 매각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고려하면 현재로서는 삼성SDS 물류 부문 분할이 이뤄지더라도 삼성물산과 합병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물류 부문 분할이 실제로 추진된다면 주주들을 설득하는 과제를 넘어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SDS가 물류 부문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물적분할 방식을 선택했을 때 주주 반발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 여부와 별도로 실적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물류 부문 분할을 시장에서 곧바로 악재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총수일가 주식 매각 이슈로 주가가 약세라는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자회사로 이동해야 하는 직원들을 설득해야 한다는 점도 문제다. 삼성그룹을 떠나지 않는다고 해도 그룹 하위계열사로 이동이 직원 입장에서는 반가울 리 없기 때문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삼성SDS 전체 직원은 1만2000여명 규모다. 이 가운데 물류 부문은 직원은 380명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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