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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제2의 스튜디오드래곤 설립 데드라인 임박 이재현 회장 보고 11월 발표 일정 도래, 추진 중인 M&A 속도 관건

이명관 기자공개 2021-11-05 08:04:1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3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제2의 스튜디오드래곤으로 불리는 '스튜디오타이거(가칭)'을 만들기 위해 동서분주하고 있다. 예정된 발표 시점은 11월로, 이 같은 안으로 이미 이재현 회장에게도 보고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스튜디오드래곤이 드라마 중심이라면 이번 컨셉은 영화 중심의 콘텐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영화감독이 만든 제작사 M&A를 적극 나서고 있다. 2000억원을 쏟아부어 총 11곳의 콘텐츠 제작사를 붙이겠다는 심산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CJ ENM은 제2의 스튜디오드래곤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법인을 만들고 여기에 다수의 콘텐츠 제작사를 인수해 100% 자회사로 붙여주는 구조다. 목표 시기는 11월이다.

이 같은 플랜을 이재현 CJ그룹 회장에게 보고까지 이뤄졌다. 대표이사도 법인 설립에 앞서 내부인사가 거론되고 있을 정도로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CJ ENM은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 1위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실제 CJ ENM은 올해부터 5년간 5조원 가량을 콘텐츠 제작 및 확보에 투입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해 CJ ENM은 올해 초부터 다수의 M&A에 나섰다. 인수 타깃은 지난 9월 인수한 영화제작사 엠메이커스를 비롯해 총 11곳의 제작사다. 여기엔 한국 영화계 거장인 박찬욱 감독의 제작사 모호피름 등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현재 계획대로 진행된 M&A는엠메이커스를 제외하고는 없는 상태다. 현실적으로 이 회장에게 보고한 '11월 클로징'은 어렵게 된 분위기다.

CJ ENM의 계획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 다수의 M&A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실제 CJ그룹은 11건의 M&A 외 SM엔터테인먼트라는 빅딜을 추진 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M&A의 경우 조만간 거래조건을 담은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다수의 원매자가 붙었던 딜로 경쟁 강도도 상당했다. 여기에 매각자인 이수만 프로듀서가 제안한 조건에 부합하는 딜 구조를 만드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관게자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성사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던 것으로 안다"며 "이 과정에서 자원이 집중적으로 투입되면서 여타 다른 딜이 속도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영화산업의 특성을 감안하지 않은 일률적인 M&A 시도가 일을 더 힘들게 만든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CJ ENM은 제2의 스튜디오드래곤에 붙일 콘텐츠 제작사 인수에만 2000억원 가량을 쏟아붓는다는 방침이다. 각 콘텐츠 제작사별로 협상중인 밸류는 300억원 수준이다. 경영권을 포함, 과반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는 형태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CJ ENM은 물적분할 신설법인을 만들고 현재 인수를 추진 중인 제작사를 지배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CJ ENM은 거래 조건에 지분 스왑 조건을 넣어 협상에 나서고 있다. 우선 과반을 넘는 수준으로 인수한다. 이후 물적분할 신설법인의 지분과 스왑하는 구조다.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염두에둔 조치로 보인다. 지주회사인 CJ를 기점으로 보면 물적분할을 통해 탄생하게 될 신설법인은 손자회사가 된다.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에 따르면 손자회사는 증손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한다. 다수의 법인 인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이 같은 방법을 택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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