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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사모펀드 노르딕캐피탈, 한국 진출 이달 초 법인 설립, 국내 투자 움직임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1-11-17 08:08:2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6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북유럽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잇달아 한국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스웨덴의 최상위권 투자사인 노르딕캐피탈(Nordic Capital)이 사실상 처음으로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국내 시장 진출에 나섰다. 앞서 발렌베리 가문의 EQT파트너스도 국내에서의 사업 확대 의지를 밝힌 바 있다.

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르딕캐피탈은 이달 초 국내에 '노르딕 씨아이 어드바이저리 유한회사'를 만들었다. 사무실은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 마련했다. 이 법인은 잠재적인 투자와 관련한 주선, 투자 관련 데이터·정보 수집 등을 목적으로 한다.

노르딕캐피탈은 스웨덴을 대표하는 PEF 운용사 중 하나다. 1989년 설립 후 110개 이상의 기업에 140억 유로(약 18조8000억원)를 투자했다. 가장 최근에 결성한 펀드는 지난해 10월에 만든 'Nordic Capital Fund X'로 조성 금액은 61억 유로(약 8조2000억원)에 달한다.

그간 노르딕캐피탈은 국내 시장과 별다른 접점이 없었다. 투자 활동 역시 주로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유럽, 미국 등에서 이뤄졌다. 아시아 기업으로는 일본 제약회사인 다케다와 거래 상대방으로 만난 적이 있다. 2011년 스위스 제약사 나이코메드를 다케다에 137억달러(약 16조2000억원)에 매각했다.


글로벌 투자사 임원에 따르면 최근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KIC)를 비롯한 국내 큰 손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해외 PEF·부동산·인프라 투자사에서 국내에 상주 인력을 두는 경우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노르딕캐피탈처럼 스웨덴에 기반을 둔 PEF 운용사가 국내에서 사업을 확대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스웨덴 최대 재벌로 알려진 발렌베리 가문이 소유한 EQT파트너스는 국내에서 투자 보폭을 넓히기 위해 한국계 운용역을 잇달아 채용하고 있다. SK그룹의 ADT캡스 프리(Pre) IPO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달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거나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노르딕캐피탈 역시 국내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연기금·공제회를 비롯한 큰 손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한국법인을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노르딕캐피탈은 한국법인의 등기임원도 중량감이 있는 인물을 내세웠다.

한국법인의 초대 대표는 클라스 테페리 티카넨(klas teferi tikkanen)이다. 그는 노르딕캐피탈 본사의 최고운영책임자(COO)다. 그는 아웃도어, 차량용 에어컨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 스웨덴 기업 도메틱(Dometic)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하다가 2011년 노르딕캐피탈에 합류한 핵심 경영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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