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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어바웃블랭크앤코’ 인수 노림수는 입점 브랜드 확장·시너지 효과, 성장 실행전략 'M&A 카드' 구사

김경태 기자공개 2021-12-22 08:15:3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1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신사의 선택을 받은 의류브랜딩 업체 '어바웃블랭크앤코'는 어떤 곳일까. 이 기업은 김기환 대표가 창업한 이후 1020세대의 호응을 얻으며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타깃 연령대를 높이며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무신사는 '될성부른 떡잎'으로 점찍은 패션기업에 투자해 입점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 향후 어바웃블랭크앤코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신사가 인수합병(M&A)을 주요 성장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어바웃블랭크앤코, 스트리트 패션 라이징스타

어바웃블랭크앤코는 2014년 9월 설립됐다. 창업자인 김기환 대표다. 그는 2000년대 중반부터 패션 분야에서 창업에 나섰다. 초기에는 다른 브랜드에서 디자인한 의류의 생산을 대행해주는 업무를 하다가 2010년경 사업을 정리했다.

그 후 영국에서 유명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크리에이티브디렉터(CD) 허재영 씨와 인연이 닿아 어바웃블랭크앤코를 설립했다. 남의 옷을 만드는 게 아닌 직접 브랜드를 세워 옷을 팔기로 했다.

어바웃블랭크앤코의 대표 브랜드로는 스테레오 바이널즈가 꼽힌다. 창업 초기 카페24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을 마련했는데 젊은 층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유명 캐릭터와의 협업(콜라보레이션)으로 주목받았다. 디즈니, 헬로키티, 핑크팬더 등 다양한 협업을 바탕으로 유니크웨어를 만들었다. 1020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스트리트 패션의 라이징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 후 원더플레이스, 에이랜드 등 1020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오프라인 편집숍과 무신사, 29CM, W컨셉 등 온라인 플랫폼에도 입점하면서 유명세를 이어갔다.

어바웃블랭크앤크 보유 브랜드 로고(왼쪽부터 스테레오 바이널즈, 사운즈라이프, 이에이)

최근에는 스테레오 바이널즈 외에 사운즈 라이프, 이에이 등 신규 브랜드를 활용해 타깃 연령대를 2030으로 높이며 사업 전략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특히 이에이는 가격대를 20만~30만원대로 높게 설정, 하이엔드 캐주얼을 표방한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스테레오바이널즈의 매출은 100억원대, 사운즈라이프와 이에이는 10억원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 성장 전략 핵심 카드 'M&A'

무신사는 M&A 전략을 적절하게 구사하는 유니콘으로 꼽힌다. M&A를 통해 카테고리 확장, 입점 브랜드 확대, 신사업 진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수 십억원에서 수 천억원까지 타깃 기업의 규모와 특징도 다채롭다.

카테고리 확장을 위한 M&A는 올 8월에 있었던 스타일쉐어, 29CM 인수를 꼽을 수 있다. 무신사는 2곳을 3000억원에 인수해 주목을 받았다. 2곳 모두 여성들이 주 고객층인 패션 플랫폼기업이다. 스타일쉐어는 10~20대, 29CM는 20~30대 여성들이 주로 활용한다. 무신사는 주 고객층이 젊은 남성층으로 구성돼 있다. 스타일쉐어와 29CM를 인수해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고객 외연을 넓혔다.

이번 어바웃블랭크앤코 투자는 입점 브랜드 확대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무신사는 '뜰 것 같은' 패션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해 입점 브랜드를 늘린 적이 있다. 해외 브랜드를 수입·유통하는 '아이콘서플라이'(알파인더스트리), 스트리트 패션 업체 '굿네이션'(크리틱) 등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통해 입점 브랜드와 무신사 양측이 모두 성장하는 시너지 효과를 얻었다.

어바웃블랭크앤코가 보유한 브랜드는 무신사의 정체성과 사업 추진 방향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무신사는 2000년대 초반 스트리트 패션 커뮤니티로 시작한 뒤 패션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도 입점 브랜드 중 상위권에는 자체 PB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 외에 가성비가 높은 스트리트 패션, 스포츠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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