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쿠키런 IP' 의존도 줄이기 시동 3년 넘게 준비한 '세이프하우스' 내년 출시, 캐시카우 쿠키런도 신작 예정
황원지 기자공개 2021-12-27 14:14:3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4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하나뿐인 매출원의 다변화에 나섰다. 유일한 게임 지식재산권(IP) 쿠키런 실적에 따라 기업 전체가 흔들리는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3년 전부터 준비한 PC게임 '세이프하우스'를 내년 출시해 매출 다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24일 데브시스터즈에 따르면 자회사 프레스에이가 115억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투자를 유치했다. 데브시스터즈를 비롯해 소프트뱅크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유치는 프레스에이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프레스에이는 데브시스터즈가 2018년 10억원을 들여 종속회사로 설립한 곳이다.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누적 50억원을 투입했다.
투자 규모가 커진 건 프레스에이가 내년에 출시할 신작 '세이프하우스'와 '쿠키런:오븐스매쉬' 덕분이다. 세이프하우스는 3년 넘게 준비해온 무게감 있는 신작이다. 프레스에이는 2018년 정혁 프레스에이 대표가 데브시스터즈에 합류하면서 내부 프로젝트 그룹으로 시작했다. 이듬해 세이프하우스 개발이 구체화됨에 따라 자회사로 스핀오프했다. 적자에 시달리던 3년 전부터 찬찬히 준비해온 게임인 만큼 기대감도 크다.

데브시스터즈는 매출에서 쿠키런 IP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올 1~3분기 누적 매출은 2682억원, 영업이익은 508억원이다. 이 가운데 '쿠키런:오븐브레이크', '쿠키런:킹덤' 등 쿠키런 모바일 게임으로 얻은 매출이 99.42%(2666억원)를 차지했다.
쿠키런이 무너지면 실적도 고꾸라진다. 데브시스터즈는 2009년 오븐브레이크 출시 이후 '쿠키런 포카카오(for Kakao)'를 내면서 성공가도를 달렸고 2014년 코스닥 상장도 단숨에 성공했다. 다만 후속작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면서 신규 상장 게임사들이 흔히 겪는 '원게임 리스크'에 빠졌다. 대표작은 노쇠하고 후속작 실패가 겹치면서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원게임 리스크 탈피를 위해 작년에도 쿠키런 외 신작을 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모바일 소셜네트워크게임(SNG) '파티파티 데코플레이'와 3차원(3D) 스타일링 게임 '스타일릿'을 출시했다. 두 게임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으로 현재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올해엔 상반기부터 '쿠키런:킹덤'이 흥행하면서 다른 신작은 선보이지 않았다.
세이프하우스가 성공할 경우 게임 IP를 비롯해 플랫폼 및 지역도 다변화될 전망이다. 세이프하우스는 PC게임으로 개발돼 올 초 글로벌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한 서비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근 콘솔 버전의 개발 목표 일정도 앞당기면서 콘솔 게임이 주류인 북미 및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데브시스터즈는 투트랙 전략을 시도할 계획이다. PC게임 세이프하우스를 내면서 캐시카우인 쿠키런 시리즈의 신작도 준비 중이다. 쿠키런 시리즈 최초로 3D 그래픽을 적용한 쿠키런 오븐스매쉬는 프레스에이가 개발해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올해 쿠키런:킹덤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면서 "쿠키런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 다른 흥행작 발굴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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