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NFT 키맨으로 RPG전문가 조두인 낙점 장병규 의장과 네오위즈 인연, 블루홀스튜디오 리더…서울옥션블루와 협업 전면에
손현지 기자공개 2022-02-10 09:39:05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9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래프톤이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의 첫발을 내딛었다. 미술계 블록체인 사업 선두주자인 서울옥션블루와 손을 잡은 가운데 첫 협업 업무를 다중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MMORPG) 전문가인 조두인 품질보증 본부장(블루홀스튜디오 대표)에게 맡겼다.MMORPG 장르는 NFT 게임에 가장 최적화된 모델로 알려진 만큼 조 본부장의 개발 역량이 잘 발휘될 것으로 판단했다.
◇NFT 예열 완료…'믿을맨' 조두인, 서울옥션블루 '우군' 확보
크래프톤은 지난달 27일 고심끝에 NFT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사내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계획을 알렸다. 그동안 NFT 사업과 관련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터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김 대표가 NFT안건을 직접 주재 하며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CEO 직속 전략본부 산하에 NFT 전담조직을 꾸렸다.
신사업 진출에 신중하기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NFT시장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진데는 나름의 '믿을' 구석이 있었다. 바로 협업 파트너인 서울옥션블루과의 계약이 확정된 것.
실제로 김 대표의 NFT 선언일(27일)은 크래프톤이 서울옥션블루의 자회사 엑스바이블루와 NFT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날이기도 하다. 엑스바이블루는 예술작품 디지털 컨텐츠를 NFT 상품화하는데 특화돼 있는 회사다. 크래프톤은 여기에 총 80억원을 투자해 맺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NFT상품 기획, IP관리 등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 한 관계자는 "CEO가 신사업에 있어 신중한 편"이라며 "확실한 로드맵이 있기 전까진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데 이번 서울옥션블루와의 파트너십 형성과 함께 NFT 진출을 공식화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는 서울옥션블루과 첫 협업으로 NFT 아바타제작에 나선다. 향후 메타버스 세계에 적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판매 관련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자회사인 '블루홀스튜디오'를 전면에 내세웠다. 블루홀스튜디오의 대표인 조본부장이 엑스바이블루와 NFT상품화의 주요 키맨으로 부상했다. 애초부터 장병규 의장과 김 대표가 NFT사업을 구상할 때부터 '믿을맨'으로 점찍어둔 인재다.
◇NFT 접목 유리한 'MMORPG 장르' 전문가
조 본부장은 'MMORPG 장르' 전문가로 꼽힌다. MMORPG는 롤 플레잉 게임(RPG)게임의 일종으로 온라인으로 연결된 여러 플레이어가 같은 공간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형식의 게임을 의미한다.
MMORPG 장르는 업계에서 NFT 기술을 적용하기에 최적화된 모델로 여겨진다. 이미 중소형 업체들을 통해 몇몇 성공 케이스들이 입증됐다. 크래프톤이 그리는 NFT사업에서 MMORPG가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 본부장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조 본부장은 현재 블루홀스튜디오 대표직과 함께 크래프톤 품질보증(Quality Assurance) 본부장, 엘리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등 총 3가지 업무를 겸직하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부터 판타그램과 네오위즈 등을 거치며 개발 경력을 쌓았다. 네오위즈 재직 시절 장병규 의장과 인연을 맺었으며 김강석 전 대표, 김효섭 전 대표 등과도 함께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홀스튜디오는 테라, 엘리온 등 대형 MMORPG 개발 경험을 보유한 개발사다. 초기 크래프톤의 모태가 되는 스튜디오이기도 하다. 지난 2020년 분할신설되면서 크래프톤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박용현 프로듀서를 비롯해 엔씨소프트 출신 유력 개발자들이 차례로 몸담으며 MMORPG 장르를 개발해왔다.
블루홀스튜디오가 최근 몇 년간 배틀그라운드를 잇는 차기작 개발을 시작하면서 크래프톤도 다시 이곳에 주요 개발진을 총 투입해왔다. 블루홀스튜디오는 대규모 MMORPG 서버 운영 기술과 차세대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 아바타와 개인공간에 대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간 확보한 인공지능(AI), 음성합성(TTS, STT), 보이스 투 페이스(Voice to Face)등 제작 기술력을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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