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지분 사전 정리한 구자홍 회장, 상속분 많지 않다 한때 ㈜LS 지분 3%가량 보유했으나 현재 지분율 0.06%에 그쳐
조은아 기자공개 2022-02-14 17:04:3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1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 초대 회장을 지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별세하면서 보유 지분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구 회장은 그룹 회장에서 물러난 뒤에도 꾸준히 계열사를 통해 경영에는 참여해 왔으나 지분은 순차적으로 처분했다. 한때 LS그룹 지주사 ㈜LS의 지분을 3%가량 보유하고 있었으나 현재 지분율은 0.06%에 그친다.구 회장이 정리한 지분이 자녀들에게 가지 않은 점은 특히 눈에 띈다. 장내 매도, 기관투자자 매도를 통해 대부분 처분했고 일부 증여하긴 했지만 자녀가 아닌 조카들에게 넘겼다. 자녀들이 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참여할 가능성이 낮다고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남은 지분은 상속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누구에게 가든 크게 의미는 없는 수준이다.
구 회장은 LS그룹 초대 회장으로 LS그룹이 출범한 뒤 ㈜LS 지분을 3% 가까이 보유했다. 그 뒤에도 계속 2% 후반대 지분을 보유했으나 2020년과 지난해부터 지분을 줄이기 시작했다.
2020년 12만주를 증여해 지분율이 2.25%로 떨어졌는데 증여가 자녀가 아닌 조카에게 이뤄졌다. 그 뒤 지난해에는 70만주를 매각해 기존 71만8200주에서 1만8200주로 줄었다. 지분율도 0.06%로 쪼그라들었다. 당시 매각으로 500억원가량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자홍 회장의 자녀들은 ㈜LS 지분이 아예 없다. 구 회장은 1남1녀를 두고 있는데 장녀 구나윤씨는 지난해 초 보유했던 8만1455주(0.25%)를 전부 매각했다. 장남 구본웅 포메이션8 대표도 2019년 12월 ㈜LS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세 사람은 지난해 초 예스코홀딩스 지분도 전량 매각했다. 매각 규모는 구 회장 21만5911주(67억5800만원), 구본웅 대표 2만2897주(7억1667만원), 구나윤씨 8000주(2억5040만원)에 이른다. 매각으로 구자홍 회장과 자녀들이 보유한 예스코홀딩스 지분은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
예스코홀딩스는 도시가스 사업과 투자회사 등을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다. ㈜LS와 직접적 지분 관계가 없어 LS그룹 지배구조에선 벗어나 있지만 최대주주가 구자은 LS그룹 회장인 만큼 LS그룹으로 분류된다.
현재 ㈜LS의 최대주주는 구자은 회장으로 지분 3.63%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지분의 흐름을 살펴보면 LS그룹 2세들은 매각과 증여를 통해 ㈜LS의 지분율을 낮춰온 반면 3세들의 지분율은 2세들과 반대 양상을 보여왔다.
구본웅 대표를 제외하면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부사장,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전무, 구동휘 E1 전무는 최근 몇 년 사이 모두 ㈜LS 지분율이 높아졌다.
특히 LS그룹 2대 회장 구자열 회장의 장남인 구동휘 전무의 지분율 상승폭이 컸다. 구 전무의 ㈜LS 지분율은 2.99%로 구자은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구본규 부사장과 구본혁 사장은 각각 1.16%, 1.4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LS그룹 초대 회장을 지낸 구자홍 현 LS니꼬동제련 회장은 11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6세. 고인은 LG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셋째 동생인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간 LS그룹 초대 회장직을 맡았다. 이후 LS그룹 회장직에서 내려온 고인은 2015년부터 LS니꼬동제련 회장직을 맡아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조은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톱티어 부족한 '비은행'…전략 마련 고심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제2의 '베트남' 찾을 수 있을까
- 미국 증권사 인수한 한화생명…자산운용 시너지 겨냥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높은 주가 상승률…'의지'가 '타이밍'을 만나면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불리한 출발선…'내실'은 챙겼다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연착륙' 끝났다…'연말 인사'에 쏠리는 시선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후반전 시작, 남은 과제는
- [금융지주 밸류업 비교]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균형점은
- [금융지주 밸류업 비교]'결과'로 말한다, 달랐던 시장 반응
- [한화 금융 계열사는 지금]한화생명, 본업 경쟁력과 미래 먹거리 '이상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