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여성 사외이사 계보 이어간다…김윤정 교수 선임 사외이사진에 매년 한 명씩 여성 포함…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이기욱 기자공개 2022-04-01 08:18:29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1일 10: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인해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캐피탈의 여성 사외이사 선임 행보가 재조명 받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사외이사진을 처음 구성한 이후 매년 한 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이사회에 포함시켜왔으며 올해에도 새롭게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며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앞으로도 이사회의 다양성과 독립성을 향상시켜 ESG경영 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다.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윤정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 이사는 1975년 출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하버드대학교와 미시간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이사는 오는 2024년까지 국제 거시경제 전문가로서 현대캐피탈을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김 이사의 선임으로 현대캐피탈은 사외이사진 구성 이후 지켜오고 있는 여성 사외이사 선임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김 이사는 현대캐피탈 역대 4번째 여성 사외이사에 해당한다.
현대캐피탈의 여성 사외이사 선임 역사는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자산 2조원 이상의 캐피탈사들은 의무적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했고 현대캐피탈은 6명의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그 과정에서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여성 인사인 전성빈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도 사외이사진에 포함시켰다.
전 이사는 2015년 10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임기를 수행했고 현대캐피탈은 전 이사의 임기만료에 맞춰 또 다른 여성 사외이사 유순신 유앤파트너즈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유 이사 역시 2년의 임기를 채웠고 2020년 3월 문효은 아트벤처스 대표이사가 그 계보를 이었다. 문 이사는 올해 초까지 현대캐피탈 사외이사직을 역임했으며 최근 GS그룹 지주사 (주)GS의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국내 캐피탈사 중 여전법 시행령 개정 이후 약 7년동안 매년 여성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참여한 사례는 현대캐피탈이 유일하다. 업계 2위 KB캐피탈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으며 3, 4위 하나캐피탈과 신한캐피탈은 아직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고 있다. 대형사 중에서는 우리금융캐피탈(옛 아주캐피탈)이 지난 2017년 이창순 경희대학교 교수와 지난해 이지윤 연세대학교 교수 등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며 이사회 다양성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앞으로도 여성 사외이사를 적극적으로 선임할 방침이다. 현대캐피탈의 경우 비상장사기 때문에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적인 노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이사회에 다양한 구성원들을 참여시켜 이사회의 독립성과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라며 “반드시 한 명으로 여성 사외이사의 수가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며 필요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매니저 프로파일/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바이아웃 '딜 메이커' 백민우 상무
- 현대차그룹, 설익은 국내 투자계획… ‘홀대론’ 의식했을까
- [사면의 경제학 2.0]신동빈 체제 정상화…위기의 케미칼 반전 책임감
- [사면의 경제학 2.0]'사면 불발' 박찬구 회장, 금호석화 3세승계 속도 내나
- [사면의 경제학 2.0]강덕수 전 STX회장, 8년만에 족쇄 풀렸지만…친정 사라졌다
- [사면의 경제학 2.0]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자유의 몸으로, 경영참여 본격화하나
- 효성첨단소재, GST 폴란드 사업장 정리...구조조정 '고삐'
- [ESG 등급 분석]기아, 첫 S등급으로 가는 길
- 롯데케미칼, 'R&D' 새판짜기 나선 까닭은
- '가스 독립' SK스페셜티, R&D 확대 이유는
이기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KB저축은행, 사외이사 교체…금융연구원 출신 비중 유지
-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이사회 분석]BNK저축, 독립성 개선…학교 편중 해소 필요
-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이사회 분석]NH저축, 구성원 수 변화에도 농협 영향력 ‘굳건’
-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이사회 분석]IBK저축, 국책은행 계열의 특수성…안정성 개선해야
- 저축은행에서 꽃 피는 조용병의 ‘원(One) 신한’
- [은행경영분석]경남은행, 건전성 관리 ‘총력’…외형 확장에도 지표 개선
- [은행경영분석]부산은행, 기업대출 성장세 ‘뚜렷’…비용 효율성 개선
- 삼성카드, 본업 집중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
- BNK금융, 반기 최대 실적…은행 수익 개선 효과
- 전북은행, 업계 최고 수익성…자산조정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