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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건설사 밸류 분석]포스코건설, 기업가치 디스카운트 심화장외시장 주가 수개월째 하락세…기약 없는 상장시기 영향

성상우 기자공개 2022-04-19 07:28:19

[편집자주]

건설업계에는 상장 후보들이 많다. 상장 건설사의 수가 그리 많지 않은데다 조 단위 시총 이상 대어급이 즐비하다. 최근 수년간 최적의 상장 타이밍을 노려온 건설사들이 올해 들어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할 분위기다. 주요 상장 후보 건설사들의 기업가치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이를 조명해보는 동시에 각사의 IPO 전략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3일 15: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은 대형사 중에서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디스카운트를 가장 심하게 받는 건설사로 꼽힌다.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으로 대략적인 기업가치를 가늠해보면 동종업종 대비 저평가 구조가 확연하다.

실적 개선세나 사업 구조를 비롯해 총 자산 및 현금 규모, 브랜드파워 등 직·간접 자산 규모까지 볼 때 디스카운트 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단기간에 상장을 단행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이 낮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1년전부터 장외 주가 매월 하락

13일 기준 장외주식시장(K-OTC)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는 포스코건설 주가는 3만1000원이다. 다만 가중평균주가는 3만1050원이다. 통상 장외에서 거래되는 비상장종목의 경우 거래가 일어나지 않는 날도 많아 실시간 가격보단 특정기간 동안의 가중평균가격을 활용한다.

가중평균주가(3만1050원)에 포스코건설의 총 발행주식 4180만6694주를 적용하면 시가총액은 1조2980억원이다. 4월 들어 포스코건설 가중평균주가는 줄곧 3만1000원~3만1800원 사이를 오르내렸다. 1조2900억~1조3300억원 범위다.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은 편이다.


월별 추이를 보면 우하향 추세다. 최근 1년간 가중평균주가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지난해 6월이다. 당시 최고가는 4만5000원에 육박했다. 시총은 약 1조9000억원 수준이다. 7월 이후 시총은 매달 내림세였다. 지난해 9월에 처음 4만원선이 깨지더니 이후로도 매월 1000~2000원폭의 가격하락이 이어졌다. 4월 가격은 최근 1년 중 가장 저점이다.

포스코건설의 기업 규모를 감안하면 현저한 저평가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3년간 7조원 후반대~8조원 수준의 매출을 냈다. 유사한 규모의 비교대상군은 지난해 7조~8조원 규모 매출을 기록했고 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도 돼 있는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DL이앤씨 정도다.

코스피 시장에서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각각 2조7000억원대, 4조7000억원대의 시총을 유지 중이다. DL이앤씨 시총은 1조2000억원대지만 이는 최근 무상증자와 권리락 이후 늘어난 주식수가 반영이 안된 영향이다. 무증 주식수가 반영되는 오는 28일부터는 시총 2조5000억원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의 시총은 비록 장외시장 주가가 기준이라고 해도 엇비슷한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과 2배에서 4배까지 주가 차이가 나는 셈이다.

◇경쟁사 대비 낮은 상장 기대감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더라도 주요 건설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PER가 낮다는 것은 저평가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가치에 비해 저평가 된 기업을 아직 시장이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도 되지만 시장이 그 기업의 성장성이 아직 기대치에 못 미친다고 본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순이익(2875억원)을 적용한 PER은 4.5배다. 반면 포스코건설과 유사한 규모의 대형사들은 대부분 PER가 10을 넘는다. 포스코건설보다 규모 상 한 단계 아래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영업정지 처분 악재로 극심한 주가 폭락 사태를 겪었음에도 PER가 5배를 넘는다.

규모가 비슷한 주요 대형사들과 비교해봤을 때 수익성이 다소 낮다는 점이 밸류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꼽힌다. 포스코건설은 6000억원 규모 적자를 낸 2016년 이후 이듬해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2020년까지 영업이익률 5%를 넘긴 적이 없다. 지난해 가까스로 5%를 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아직 5.4% 수준에 그친다. 순이익률은 최근 5년간 1~3% 범위에서만 머물렀다.


피어그룹(동종 비교기업)으로 볼 수 있는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8.5%, 6.7% 수준이다. 순이익률도 4~5%대로 포스코건설보다 높다. 마찬가지로 피어그룹인 DL이앤씨의 경우 영업이익률 12.54%, 순이익률 8.3%로 격차가 더 크다.

가까운 미래에 상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낮다는 점도 밸류 저평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포스코건설은 2010년대 초중반에 한 두차례 IPO 태핑을 해 본 이후로 몇 년간 아예 논의 자체가 없었다. 당장 기업공개(IPO) 논의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등과 비교하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증대가 예상되는 구석도 있다.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은 피어그룹보다 낮지만 매년 개선되고 있다. 매출 볼륨 성장세도 확연하다. 한신평 자료에 따르면 현금창출력(EBITDA), 현금 보유고,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대부분의 지표들도 매년 완만하게 개선 중이다. 차입금의존도가 소폭 높아졌지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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