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하이퍼리즘'에 추가 출자한다 코인베이스, 시리즈C 단독 투자…8000억 밸류 '유니콘 임박'
김경태 기자공개 2022-04-14 07:27:29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3일 10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화폐 투자신탁 스타트업 하이퍼리즘(Hyperithm)이 추가 투자 유치를 순조롭게 완료했다. 기존 투자자였던 미국 코인베이스(Coinbase)가 또다시 자금을 투입했다. 하이퍼리즘은 이 과정에서 유니콘에 근접한 기업가치(EV·Enterprise Value)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1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퍼리즘은 최근 미국 코인베이스의 투자 부문인 코인베이스벤처스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시리즈C 라운드로 코인베이스가 단독 투자자다. 투자는 일종의 채권 발행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알려졌다.
하이퍼리즘에 투자한 코인베이스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대부분을 거래할 수 있다. 현재 100여개 국가에서 약 89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78억달러(약 9조 6000억원), 영업이익은 31억달러(약 3조8000억원)에 달했다.
코인베이스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가상자산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남미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메르카도비트코인(Mercade Bitcoin)의 지주사 2TM을 인수했다.

글로벌 가상자산시장을 살펴보던 코인베이스는 하이퍼리즘의 경쟁력도 일찌감치 알아봤다. 하이퍼리즘이 작년 8월 진행한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했다. 시리즈B의 리드 투자자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였다. 이 외에 코코네, GS퓨처스, 가디언펀드 등이 투자자로 합류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투자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투자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넥스트는 국내보다는 주로 글로벌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스타트업 등에 투자한다. 하이퍼리즘이 한국뿐 아니라 일본, 홍콩 등에 거점을 두고 있고 성장 가능성 또한 크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퍼리즘은 아직 큰 규모의 자금 소요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라 이번 시리즈C 투자 유치가 급박하지는 않았다고 알려졌다. 다만 다수의 국내외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어이지자 기존 투자자로 신뢰 관계가 형성된 코인베이스의 투자를 받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딜에 밝은 관계자는 "하이퍼리즘이 특별히 자금이 더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 코인베이스가 투입한 금액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일종의 채권 형태로 진행되면서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오상록 대표의 지분율 희석이 사실상 발생하지 않은 구조"라고 말했다.
IB업계에서는 하이퍼리즘이 시리즈C 라운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약 8000억원 가량의 EV를 인정받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을 의미하는 '유니콘' 등극이 임박한 셈이다. 하이퍼리즘 EV는 국내 가상화폐 관련 스타트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투자유치를 기반으로 하이퍼리즘은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퍼리즘은 대기업, 패밀리 오피스, 벤처캐피탈(VC), 디지털자산 거래소, 마이닝 회사 등 국내외 50여 개 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작년 2분기 기준 운용자산(AUM)과 브로커리지 거래액이 모두 전년 동기와 비교해 25배 이상 늘어나는 등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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