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제약·바이오 포럼]"원격진료, 내수시장 한계…M&A 등으로 사업성 넓혀야""5G 뛰어넘는 정보통신 기술 확충 필요"
임정요 기자공개 2022-04-28 09:47:01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7일 1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와 윤석열 정부의 출범 등으로 제약바이오업계에도 패러다임 변화가 예상된다. 포럼 참석자들은 팬데믹 이후 원격진료 정착을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당장은 내수 시장을 타깃할 수밖에 없는 만큼 M&A를 통한 부가적인 사업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2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약바이오 시장 전망 및 투자 트렌드 분석'를 주제로 '2022 thebell 제약·바이오 포럼'이 개최됐다. 포럼엔 김현욱 현앤파트너스 대표, 강지수 BNH인베스트먼트 전무,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가 개인 발표 후 토론 시간을 가졌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원장이 좌장을 맡았다.

김 대표는 원격진료 산업의 부상에 대해 "이번 정부의 의지가 강하긴 하지만 지난 2년 간 팬데믹에 보건복지 예산을 소진한 점을 감안하면 당장은 시행이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아가 원격의료 상용화에 필요한 요건으로 5G를 뛰어넘는 정보통신 기술을 꼽기도 했다. 전자처방전 이후 약의 배달이나 의료서비스를 도서산간지역 환자에게 줄 수 있도록 각 지역의 거점 업체와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국내 원격의료는 내수시장 위주일 수밖에 없다"며 "전세계 의료시장의 6%에 그치는 국내 시장에서 무엇을 만들어 나갈지가 숙제"라고 했다. 그는 "최근 의료기기 기업들이 원격의료와 접목되는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나오고 있다"며 "원격의료에서 나아가 M&A를 통한 부가적인 사업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강 전무는 "최근엔 바이오텍들이 매출을 내기 위해 M&A를 하기도 하지만, 성격이 다른 산업을 인수할 때 필요한 역량과 인재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본업을 저해할 수 있다"며 "굳이 M&A를 통해 매출원을 마련하겠다면 어느 정도 기반이 잡힌 회사를 바이오텍이 인수하는 모양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대주주 지분율을 지키기 위해 시리즈 펀딩 과정에서 무리하게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며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면서 기업간 M&A가 어려워지고 이는 결국 IPO로만 의사결정이 집중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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