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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비율 1100%' 비올, 재무건전성 유지 비결은 30% 영업이익률, 원활한 현금흐름 덕…M&A로 사업 확장 전망

김소라 기자공개 2022-06-03 09:08:34

이 기사는 2022년 05월 31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주파(RF) 미용기기 전문업체 '비올'이 높은 현금 동원력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대의 영업이익률과 원활한 현금흐름을 지렛대 삼아 재무 유동성을 확보했다. 본격적인 외형 성장에 앞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재무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올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 매출 라인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비올은 1분기 말 기준 1100%의 유동비율을 기록하며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2020년 11월 코스닥 상장 후 매분기 말 이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지연 문제로 일시적으로 유동부채가 늘면서 유동비율이 300%포인트(p)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수출이 점차 원활해지면서 예수금 등 묶여있던 부채를 덜어냈다.

비올은 2020년을 기점으로 유동성을 늘렸다. 2019년 말 360%였던 유동비율은 이듬해 1000%로 처음 올라섰다. 기업공개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면서 현금 자산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당시 7억원의 단기차입금을 모두 상환한 후 특별히 외부 차입도 하지 않았다. 유동자산을 늘리는 동시에 유동부채를 최소화하면서 단기 지급 능력을 키웠다.

장기적으로 재무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고마진 수익구조가 꼽힌다. 비올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을 30% 가까이 끌어올렸다. 올해 1분기에도 27%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제품에 들어가는 변동 재료비 비중이 낮다보니 이익률이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제품군 중 원가율이 낮은 소모품(일회용 전극) 비중이 늘어난 것도 수익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올 관계자는 "변동비 비중이 작기 때문에 마진이 높고 계약상으로 현금이 원활히 유입되는 구조를 가져가고 있다"며 "향후 원가율이 낮은 소모품 비중이 증가하게 되면 전체 영업이익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금흐름이 원활한 점도 유동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비올은 대개 현금을 받고 제품을 고객사에 인도하는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매출채권 비중을 낮춰 현금 유입을 늘리는 구조를 만들었다. 올해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전년동기대비 655% 늘어난 7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제품 수출액이 증가하면서 현금 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64% 늘어난 100억원을 기록했다.


비올은 올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고주파 미용기기 외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고주파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비만 치료기, 통증 완화기기, 암 치료기 등으로 제품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의 침습형 미용기기를 바늘이 없는 형태의 제품으로 대체하는 R&D도 진행 중이다.

원활한 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 헬스케어 의료기기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체들을 물색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단기금융상품에 예치된 110억원의 IPO 공모자금을 비롯해 약 200억원의 가용 가능한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당분간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 등 추가 자금조달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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