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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꿈꾸는 타다]토스·쏘카, IPO 후 추가투자 약속 지켜질까③6월 증시 입성한 뒤 100억 추가투자 약정, 'IPO시장 침체·반도체대란' 난관

원충희 기자공개 2022-06-10 11:26:47

[편집자주]

정치논리에 희생된 혁신사업의 대명사가 된 타다. 하지만 서비스 출시 1년 반 만에 모빌리티 시장을 뒤흔든 저력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토스의 산하로 들어가면서 재도약의 날개를 펼쳤다. 한번 넘어졌을 뿐 쓰러지지 않았다며 다시 '유니콘'을 꿈꾸는 타다의 행보를 숫자로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8일 10:51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0억원'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타다(VCNC) 경영권을 인수한 뒤 쏘카의 기업공개(IPO)가 이달 내 완료될 경우 추가 투자를 약속한 금액이다. 쏘카는 지난 4월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코스피 입성이 가능해짐에 따라 VCNC도 추진력을 얻을 공산이 커졌다.

다만 IPO 시장 침체로 쏘카의 6월 증시 입성이 불명확해지면서 상황이 꼬였다. 아울러 반도체 대란의 여파로 차량 확보가 쉽지 않아 연내 1500대 증차계획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토스·쏘카, IPO 완료 후 2개월 내 100억 추가투자 약정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해 10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600억원을 투자, VCNC 지분 60%를 확보할 당시 쏘카와 주주 간 약정을 맺었다. 2022년 6월말 이전에 기존주주인 쏘카의 IPO가 완료될 경우 2개월 이내 100억원을 추가 출자하기로 했다.

만약 쏘카가 주주약정상 최소출자의무를 준수하지 못하면 VCNC 발행주식의 5% 범위 내에서 쏘카가 보유한 주식에 대해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또 비바리퍼블리카와 쏘카의 보유주식은 처분이 제한되며 제3자에게 지분을 양도하려 할 경우 해당 주식에 대해 서로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다.

쏘카는 지난 4월 5일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6개월 내(10월 5일까지) 증시 입성을 완료하면 된다. 내부적으로는 1분기 실적을 포함해 6월 안에 상장 도전을 하는 게 안정적일 것으로 논의됐다. 여기에는 비바리퍼블리카와의 주주약정 준수의지도 내포돼 있다.

다만 IPO 시장이 침체되면서 쏘카의 증시 입성이 늦어질 가능성이 솔솔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비바리퍼블리카가 감당해야 할 몫이 더 커진다. VCNC는 현재 400여대인 대형승합택시 운영 규모를 연내 1500대까지, 내년 3000대로 증차할 계획인 만큼 여유로운 실탄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 1분기 말 기준 VCNC의 자기자본은 448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유증을 통해 수혈 받은 600억원 중에서 당기순손실과 자본잠식을 제하고 남은 실탄이다. 자본력이 충만한 카카오모빌리티와 더불어 진모빌리티도 지난 1월 시리즈A로 80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모빌리티 3사 간 대형택시 시장을 둘러싼 '쩐의 전쟁'이 본격화되는 만큼 추가투자는 필수조건이다.

◇반도체 쇼티지로 증차계획 차질, 추가실탄 확보 필요성↑

VCNC를 둘러싼 불안요소는 이뿐만이 아니다. 반도체 공급부족(쇼티지) 사태의 여파가 모빌리티 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타다 넥스트는 현대차의 스타리아 기반의 대형승합택시다. 차량 신청 후 출고까지 기간이 LPG 차량기준 7~8개월이 걸린다. 증차 목표를 달성하려면 지금부터 월 100대씩 늘려야 하는데 출고 대기기간을 감안하면 쉽지 않다.

이 문제는 경쟁사도 비슷하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벤티'가 900여대, 진모발리티의 '아이엠택시'가 600여대 정도 운영 중이다. 모빌리티 3사 모두 차량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 같은 상태가 계속 유지되면 후발주자인 VCNC가 가장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VCNC는 자회사 '편안한 이동'을 통한 직영과 함께 개인택시 기사를 끌어오는데 여념이 없다. 탄력요금제로 고수익 보장은 물론 최근 타다 넥스트 기사 대상으로 3년간 3600만원의 무이자 대출 지원 혜택도 내걸었다. 중형택시 기사가 대형승합택시로 전환하더라도 출고까지 6개월 이상 소요돼 기여도는 낮을 수밖에 없다.

매출 향상은 더디지만 비용지출은 꾸준히 늘어난다는 얘기다. 플랫폼이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초기 수익을 포기하고 출혈을 감수해야 하는 만큼 VCNC로선 추가수혈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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