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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보험사 CEO에 "PF대출 감리 강화" 당부 금감원장-보험사 CEO 첫 간담회…아이스브레이킹 차원, 부드러운 분위기

서은내 기자공개 2022-07-01 08:19:02

이 기사는 2022년 06월 30일 14: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전하게 열심히 체크하고 있다. 현재까지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30일 열린 '금융감독원장-보험사 CEO 간담회' 종료 직후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자산 관리 현안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부동산 PF대출 및 대체투자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는 이날 이복현 금감원장이 모두발언에서 보험사들의 자본적정성 강화와 함께 가장 먼저 당부한 내용이다.

신임 금감원장과의 첫 대면인만큼 이날 CEO들은 긴장한 분위기였다. 금리상승 등 외부 시장 환경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보험사들의 자본적정성 지표가 큰 폭으로 하락한데에다 최근 금감원장이 은행장들과 첫 간담회에서 과도한 이자 장사에 대해 경고하는 등 엄중한 제재를 언급한 상황도 긴장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오전 10시에 진행된 이날 행사는 행사장 한 켠에 20여명의 보험사 CEO들이 줄을 지어 서있고, 신임 금감원장이 들어와 차례로 명함을 주고받으며 인사하는 대면식으로 시작됐다. 단체 사진 촬영 및 금감원장의 모두발언 후부터는 비공개 회의가 진행됐다. 신임 원장의 첫 음성에 CEO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열심히 메모하며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보험사 CEO 간담회는 강한 경고장을 날렸던 은행 CEO 간담회와는 사뭇 달랐다. 이 금감원장의 공개 발언은 보험사들에 금리 급등, 환율 상승에 따른 재무 건전성 확보를 강조하며 금리 시나리오별 자본적정성 감독당국의 상시 점검을 예고하기는 했으나 각 사들의 자체적인 점검, 리스크 관리 강화에 초점을 둔 내용이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CEO들은 비공개 회의 내용에 대해서도 "통상 관심을 가졌던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됐고 신임 금감원장을 중심으로 좋은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열린 '금감원장-보험사CEO 간담회'에서 각 보험사 대표이사들과 첫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 금감원장은 또 "PF대출 관련 여신감리를 강화하고 대체투자 관련 자산건전성 분류의 적정성 등에 대한 자체적인 대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보험사들의 부동산PF 대출자산은 지난해 말 42조원에 달한다. 삼성생명은 그 중에서도 취급량이 많은 보험사 중 하나다. 지난해 말 삼성생명의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약 6조원을 웃돈다.

삼성생명은 부동산, 인프라 금융 등 대체투자 자산을 늘려오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27조5000억원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운용자산에서 대체투자 비중은 11.7%다. 2025년에는 15%까지 늘릴 계획이다. 저금리 기조 아래 상대적으로 투자수익률이 높은 투자처에 해당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대체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 금감원장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PF대출의 부실화 위험이 발생했고, 글로벌 경기침체로 해외 대체투자 부실화 시 후순위 투자비중이 높은 회사를 중심으로 재무건전성 악화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30일 금감원장-보험사 CEO 간담회에서 보험사 CEO들이 이복현 금감원장의 모두 발언을 들으며 메모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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