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자산운용 오너, '바스버거 매각' 급할 것 없는 이유는 백성훈 이사 비롯 개인주주들 지분 100% 보유, 최근 고성장세 기록
김경태 기자공개 2022-07-20 08:18:07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9일 15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물이 인수합병(M&A) 시장에 쏟아지는 가운데 '바스버거'가 매각 행렬에 합류했다. 다만 매각 측은 자문사를 통해 시장의 분위기를 살피는 단계로 입찰 여부 등이 정해지지는 않은 상황이다. 최근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급하게 매각 작업을 추진하기 보다는 적정한 제안을 제시하는 원매자와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스버거 운영사인 테이스터스는 자문사 마일스톤M&A파트너스를 통해 '프로젝트 버거'라는 명칭의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하고 있다.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가 티저레터를 수령한 뒤 투자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테이스터스는 2014년 2월 설립됐다. 당시 외국계 운용사 펀드매니저 출신인 백성훈 구도자산운용 이사, 공인회계사 출신인 서경원 테이스터스 대표, 펀드매니저 출신 허지욱 이사, 요리사 데이비드 백 이사 등이 의기투합해 만든 뒤 바스버거를 운영하고 있다.
테이스터스 최대주주는 지분 31%를 보유한 백 이사다. 그는 구도자산운용과 구도투자자문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매각 대상은 백 이사 보유분을 포함해 테이스터스 지분 100%다.
이 딜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마일스톤M&A파트너스는 직접 복수의 FI와 SI를 접촉하면서 다른 네트워크를 통해서도 원매자들에게 매매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마일스톤M&A파트너스는 통상 간략하게 작성되는 티저레터를 17장이나 만들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다만 티저레터에 예비입찰 등 대략적인 일정은 담지 않았다. 매각 측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백 이사를 비롯한 테이스터스 주주들은 잠재적 투자자들을 접촉하면서 시장의 분위기를 살피되 급박하게 매각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최근 테이스터스가 고성장세를 이어가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바스버거는 올 6월말 기준 18개의 직영매장과 2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매물로 나온 버거킹, 맥도날드, KFC 등 경쟁 프랜차이즈보다 규모는 작지만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티저레터에 따르면 테이스터스의 2019년 매출은 86억원에 불과했다. 그 후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작년은 209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56.2%를 나타냈다. 올해 매출 전망치는 294억원이다.
거래가격 역시 적정한 수준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바스버거의 작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약 10억원이다. 올해는 3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내에서 이뤄진 식음료(F&B)기업 경영권 거래 EBITDA 배수(Multiple)는 10배 안팎에서 형성됐다. 테이스터스의 작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14억원, 장기차입금은 약 4억원이다. 이를 대입하면 전체 기업가치(EV)는 3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더라도 거래가는 1000억원 미만에서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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