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미래컴퍼니, 디스플레이 장비 명가 자존심 찾는다상반기 이익률 23%, 전방 위축 속에도 수주 이어가…'3년차' 김준구 대표, 신규 R&D 심혈
신상윤 기자공개 2022-08-18 08:09:3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6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패널 가공 장비 전문기업 '미래컴퍼니'가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만 20%대를 기록하면서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다. 전방 디스플레이 산업 투자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확보된 일감을 비롯해 꾸준한 연구개발(R&D)에 기반한 기술력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와 2차전지 장비, 수술 로봇 등 신규 사업 행보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코스닥 상장사 미래컴퍼니는 올해 상반기(연결 기준) 매출액 840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33.9%, 영업이익은 42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820.8% 개선된 23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23.2%를 기록했다. 미래컴퍼니 영업이익률이 20%를 넘은 것은 2017년이 마지막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23.2%를 기록한 배경으로 판가 인상 등을 꼽을 수 있다. 주력인 디스플레이 장비의 단순 평균가격은 9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말 6억원 수준일 때와 비교하면 47%가량 증가했다. 특히 납품된 장비들의 원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 등에 힘입어 수익성 회복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전방 디스플레이 산업의 투자가 지연되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 뜻깊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미래컴퍼니는 올해 6월 말 중국 시장에 78억원 규모의 장비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수주총액은 1259억원 규모다.

미래컴퍼니는 디스플레이 패널 외부를 균일하게 가공하는 '엣지 그라인더(Edge Grinder)'를 국산화해 주목받았다. 독보적인 패널 가공 기술력은 성장 원동력이었다. 2018년(연결 기준) 매출액 2134억원을 기록하면서 외형을 크게 키웠다.
다만 그해엔 전방 산업 투자가 축소되고 있었고, 단가가 낮은 제품이 중심이던 탓에 수익성 부분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주력 매출원이 디스플레이 장비에 집중됐던 점도 아쉬움으로 꼽혔다. 실제로 이듬해 미래컴퍼니 경영실적은 크게 꺾였고, 2020년에 적자 전환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2020년 5월 구원투수로 등판한 김준구 대표가 경영 전면을 원점에서 되짚기 시작했다. 김 대표가 경영 일선에 오른 지 2년차를 맞은 지난해 미래컴퍼니는 매출액 1000억원대 회복과 흑자 경영에도 성공했다. 경영 환경의 변화뿐 아니라 매출 포트폴리오 구성 다변화에 힘입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미래컴퍼니는 디스플레이 장비에서 축적한 기술을 반도체 및 2차전지 장비로도 확대해 성과를 거뒀다. 반도체 장비는 국내 주요 고객사 양산 라인에도 진입한 데다 2차전지 장비 부문도 전고체 및 가공 부문에서 속도가 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술 로봇 시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복강경 수술 로봇인 '레보아이'는 최근 태국 시장과 유통 계약을 맺은 가운데 국내에선 원자력병원에 공급된 이래 수술 실적을 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아세안 국가에서 태국을 중심으로 관련 시장의 표준화 논의도 이어져 향후 시장 확대도 전망된다.
미래컴퍼니는 강점을 가진 디스플레이 장비에 더해 신규 시장에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R&D에만 52억원을 투자하며 기술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14억원에 달하며 전년동기대비 흑자 전환하는 등 자금 운용에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미래컴퍼니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수주 인식이나 대외적인 환경으로 변수는 있지만 상반기와 유사한 경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술 로봇은 현장에서 의료진의 호평을 받으며 실적을 쌓는 중인데다 반도체나 2차전지 등을 향한 R&D 투자에 집중하고 있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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